신규 확진자 6일 연속 세 자릿수, 수도권 신규 확진 113명… 일주일간 지역감염 일평균 109.0명
  • ▲ 13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권창회 기자
    ▲ 13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권창회 기자
    국내 우한코로나(코로나19) 확진자가 200명에 육박했다. 최근 직장·학교·지하철역·카페 등 일상공간에서 집단감염이 연이어 발생한 데다, 수도권을 비롯해 강원·충남·전남 등 비수도권에서도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탓이다. 

    방역당국은 현재의 감염 확산세가 이어진다면 수도권과 강원권 거리 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3일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191명 늘어난 2만813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9월4일(198명) 이후 70일 만에 최대치다.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는 124명→97명→75명→118명→125명→145명→89명→143명→126명→100명→146명→143명→191명 등으로 엿새째 100명대를 기록했다.

    수도권 확진자 113명… 21일 만에 다시 세 자릿수

    신규 확진자 중 국내 지역감염 환자는 162명이다. 지역별로 서울 74명, 경기 36명, 강원 23명, 전남 9명, 충남 7명, 광주 5명, 인천 3명, 경남 2명, 대구·세종·제주 각 1명이다. 수도권 확진자는 113명으로, 지난달 23일(121명) 이후 21일 만에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 관련 8명, 성동구 금호노인요양원 관련 6명, 강남구 헬스장 관련 3명, 잠언의료기 관련 3명, 강남구 역삼역 관련 2명, 용산구 국군복지단 관련 1명, 서울 음악교습학원 관련 1명, 강서구 가족 관련 1명 등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경기도에서는 남천병원·어르신세상주간보호센터 관련 6명, 용인 직장모임 관련 5명, 용산구 국군복지단 관련 2명, 포천 추산초 관련 2명, 충남 아산 전기공사 관련 2명, 화성 제조업체 관련 1명, 서울 음악교습학원 관련 1명, 서울 동작구 카페 관련 1명, 강남구 콜센터 관련 1명, 강서구 보험회사 관련 1명 등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에서는 홍천 소재 한 초등학교 교감이 확진판정받았고, 해당 교감이 연수 과정에서 접촉한 원주 모 초등학교 교장과 화천·홍천 모 초등학교 교감이 추가로 감염됐다. 이에 강원도교육청은 도내 24개 초·중교의 등교수업을 이날 임시 중단했다. 또 인제에서는 금융 다단계 판매업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를 통해 4명이 확진판정받았다.
  • ▲ 13일 오전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이 검사 안내문을 읽어보고 있는 모습이다. ⓒ권창회 기자
    ▲ 13일 오전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이 검사 안내문을 읽어보고 있는 모습이다. ⓒ권창회 기자
    광주에서는 광주교도소 관련 2명, 상무지구 유흥주점 관련 1명, 서울 동대문구 확진자 접촉자 1명 등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전남에서는 여수 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에서 근무하는 직원 2명이 확진됐다. 

    경남에서는 경로당을 방문한 사천 부부 관련 1명, 대구에서는 예수중심교회 교인의 가족 1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충남에서는 감염경로를 파악 중인 10대 확진자 접촉자 4명을 비롯해 서산 공군 20전투비행단에서 8명이 무더기로 확진됐다.

    일주일간 지역감염 일평균 109.0명… 수도권 75.1명, 강원 9.1명

    해외유입 확진자는 29명으로 전날(15명)보다 2배 이상 늘었다. 14명은 검역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15명은 지역사회에 격리 중 양성판정을 받았다. 유입 추정 국가별로는 미국 11명, 러시아 5명, 폴란드 3명, 필리핀·이집트 각 2명, 일본·키르기스스탄·인도네시아·네팔·네덜란드·아르헨티나 각 1명이다. 

    완치판정을 받은 환자는 133명 늘어 총 2만5537명(완치율 90.78%)이다. 사망자는 1명 늘어 488명(치명률 1.73%)이다.

    정부는 최근 감염 확산세를 두고 수도권과 강원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를 현행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하는 시기가 임박했다고 판단했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수도권과 강원권의 경우 이미 거리 두기 1.5단계 격상 기준에 상당히 근접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환자 증가 추이가 계속된다면 조만간 거리 두기 단계 상향 기준을 충족할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충남 천안·아산, 강원 원주, 전남 순천을 제외한 전국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가 시행 중이다. 최근 일주일간 지역감염 일평균 확진자는 109.0명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75.1명, 충청권 9명, 호남권 6.7명, 경북 3명, 경남권 5.5명, 강원 9.1명, 제주 0.2명 등이다.

    윤 반장은 "아직 모든 권역이 상향 기준을 충족하고 있지는 않지만 계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거리 두기 1단계 수준에서 환자 발생을 지속적으로 억제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만큼 국민들이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생활 속에서 철저히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12일 하루 검사 건수는 1만1639건(양성률 1.64%) )으로 직전일 1만3238건(1.08%)보다 1599건 적었다. 13일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02%(276만1411명 중 2만8133명)다. 

    현재까지 이뤄진 진단 검사 건수는 총 276만 1411건으로, 이 가운데 270만3159건은 음성으로 확인됐고 나머지 3119건은 결과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