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GJ, 2010년 ‘월가 점령’ 시위 때부터 극좌조직 107개 후원…조지 소로스 자금도 받아
  • ▲ 대선 이튿날 오레곤주 포틀랜드에서 벌어진 시위. 바이든 지지자들이 들고 있던 표어와 같다. 국내 언론은 이를 '양측 지지자들의 충돌'이라고 전한다.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선 이튿날 오레곤주 포틀랜드에서 벌어진 시위. 바이든 지지자들이 들고 있던 표어와 같다. 국내 언론은 이를 '양측 지지자들의 충돌'이라고 전한다.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내 언론들은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했음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승복하지 않고 있다”며 “여기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과격시위를 벌여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는 CNN과 CNBC, ABC, 워싱턴포스트(WP), 뉴욕타임스(NYT)와 같은 주류언론들의 보도를 그대로 전한 것이다.

    바이든 이겼다는데 시위?…지지층으로 위장한 극좌세력

    반면 폭스 뉴스와 일부 지방 방송국 보도는 다르다. 주방위군이 출동한 오레곤주 포틀랜드를 비롯해 뉴욕 맨해튼, 워싱턴 D.C.의 백악관 주변에서 일어난 폭력 시위에서는 모두 바이든 지지층이 내걸던 표어가 등장했다. 바이든 후보가 승리를 선언했는데 왜 시위에 나선 걸까.

    현지 언론에 따르면, 포틀랜드와 뉴욕, 미니애폴리스에서 폭력 시위를 벌인 사람들은 BLM(흑인 생명이 중요하다) 운동과 관련이 있는 팻말을 들었다. 여기에 가세한 사람들은 “모든 표를 집계하라(Every Vote Counts)”는 표어를 들었다. 극좌 단체들이 내건 구호인데 대선 기간 동안 바이든 지지층도 이를 들고 나섰다.

    하지만 바이든을 지지하는 일반 시민들은 그 의미를 몰랐다고 한다. 실제 뜻은 “합법·불법 관계없이 모든 투표를 집계해야 한다. 그게 진짜 민주주의”라는 것이다. 즉 불법체류자에게도 참정권을 보장하라는 주장이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일반 시민들 정서와는 거리가 멀다. 때문에 지금도 이 표어를 들고 시위하는 세력은 극좌조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기후변화종말론과 ‘그린 뉴딜’ 주장하는 ‘선라이즈 무브먼트’

    미국 우파들은 바이든 후보가 당선을 선언한 뒤에도 곳곳에서 시위를 일으키는 세력 가운데 하나가 ‘선라이즈 무브먼트’라고 주장한다. 국내에는 ‘그린 뉴딜’을 지지하는 청년 시민단체로 소개된 ‘선라이즈 무브먼트’는 “기후변화를 막지 못하면 곧 지구의 종말이 온다”는 주장을 펼치며, 미국의 모든 산업을 ‘신재생 에너지’ 중심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외치는 단체다.

    지난해 9월 미국 우파매체 ‘페더럴리스트’는 “2016년 대선 당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선거 캠프에서 일했던 좌익 인사들이 ‘선라이즈 무브먼트’에서 활동 중”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이후 민주당의 극좌파로 불리는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즈(AOC)를 중심으로 급진적인 환경정책을 요구하고 있다. 게다가 기후변화 관련단체라면서 올 들어서는 경찰 운영자금 폐지, 이민세관단속국 철폐, 전 국민 무상건강보험, 불법체류자에게 투표권 부여 등을 주장하고 있다.
  • ▲ 지난 6월 조지 플로이드 사망 당시 벌어진 폭동의 한 장면. 장소는 워싱턴 D.C. 백악관 인근이다.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 6월 조지 플로이드 사망 당시 벌어진 폭동의 한 장면. 장소는 워싱턴 D.C. 백악관 인근이다.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리퓨즈 파시즘’과 지구정의동맹(AFGJ)

    규모가 큰 ‘선라이즈 무브먼트’가 BLM에서부터 “모든 표를 집계하라”는 시위까지 세를 보태는 역할을 하면, 폭력 시위를 전담하는 조직은 따로 있다고 한다. ‘리퓨즈 파시즘’이라는 극좌단체다. 지금까지 ‘안티파(반파시즘 행동)’로 알려져 있었다.

    미국 우파진영의 지식공유 데이터베이스 ‘컨서버피디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 ‘안티파’ 조직원들이 창설한 ‘리퓨즈 파시즘’은 트럼프 정부를 ‘파쇼 정권’으로 규정하고, 이들을 타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왔다. 지난 6월 조지 플로이드 사망 이후 미니애폴리스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일어났던 폭동과 약탈도 이들이 주도했다고 한다. 이들은 특히 조직을 관리하기 위해 자신들에게 반대하는 사람들이나 트럼프 지지자들, 우파 인사들을 ‘파시스트’ ‘나치’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비난한다고 ‘컨서버피디아’는 설명했다. 그런데 이들에게 거액을 후원하는 배후가 있다고 한다. 바로 지구정의동맹(AFGJ·Alliance For Global Justice)이다.

    미국 좌익진영의 흑막 AFGJ

    AFGJ의 시작은 1998년 니카라과 산디니스타 공산반군의 후원조직이었다. 그러나 반군 조직이 쇠퇴하자 전 세계 좌익조직을 후원하는 세력으로 변신했다. 이들은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정권, 니카라과의 오르테가 정권, 북한 김정은 정권과 같은 좌익독재정권을 옹호한다.

    AFGJ는 2010년 벌어졌던 “월가를 점령하라” 시위부터 극좌조직 ‘세계노동자당’ 등이 연루된 ‘앤서(ANSWER·Act Now to Stop War and End Racism, 전쟁과 인종차별주의를 끝내기 위한 즉각적 행동)’ 등 극좌조직 활동에 자금을 대 왔다고 한다. ‘반자본주의’를 표방하며 개인의 자유와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AFGJ는 미국 내 반미·반이스라엘을 표방하는 극좌조직 107곳에 자금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반트럼프 재벌인 조지 소로스의 ‘열린사회재단’과 마오쩌둥을 추종하는 노동운동가 데일 레이스키가 주도해 설립했다는 ‘파도 재단’을 중심으로,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에 합병된 담배회사 ‘RJ 레이놀즈’의 상속녀가 세운 ‘아르카 재단’, ‘서드나 재단’, ‘공공복지재단’, ‘실리콘 벨리 지역사회 재단’, ‘브라이트워터 기금’ 등이 AFGJ에 자금을 제공했다는 것이 2017년 9월 캐피탈 리서치 센터의 조사 결과다.

    AFGJ가 후원하는 극좌조직들의 꿈은 미국 연방제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체제를 해체하고 각 구역별로 ‘해방구’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한다. 조지 플로이드 사망으로 인한 폭동 당시 포틀랜드 등 몇몇 도시가 공권력조차 마비된 ‘해방구’로 변한 것도 우연이 아니라는 게 미국 우파들의 지적이다. AFGJ가 후원하는 극좌조직이 대선이 끝난 뒤에도 미국 곳곳에서 폭력 시위를 조장하는 것도 미국 체제를 전복하기 위한 의도이라는 것이 미국 우파 인사들의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