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챙이 검사 3명 이름 안다" 페이스북… 법조계 "김봉현과 연관 있나 의심된다"
  • ▲ 김봉현 씨(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가 주장한 술접대에 참석한 검사 1명의 신상을 공개했던 박훈(55·박훈법률사무소) 변호사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술접대를 받은 나머지 검사에 대한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페이스북 캡쳐
    ▲ 김봉현 씨(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가 주장한 술접대에 참석한 검사 1명의 신상을 공개했던 박훈(55·박훈법률사무소) 변호사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술접대를 받은 나머지 검사에 대한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페이스북 캡쳐
    '라임 사태'의 주범인 김봉현(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씨가 주장한 술접대에 참석한 검사 1명의 신상을 공개했던 박훈(55·박훈법률사무소) 변호사가 술접대를 받은 또 다른 검사의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박 변호사는 4일 페이스북에 '다시 윤석열·윤대진·윤우진에 대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글에서 박 변호사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지만 난 김봉현 폭로문건에 등장하는 윤대진 당시 수원지검장 '친형 관련 지인'에 5000만원을 줘서 수원여객 관련 영장 청구되지 않았다에 주목했다"면서 "2012년 사건이 다시 불거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훈 "나모 부부장검사 같은 잔챙이 까는 건 지나가는 얘기… 접대받은 검사 3명 다 안다"

    "난 김봉현이 특정하지 않았지만 그 지인이 누구인지 찾아 나섰고, 아주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힌 박 변호사는 "뇌물수수 혐의로 지명수배된 윤대진 친형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이 ‘2012년 7월 말에 도피했다 2013년 4월 태국에서 불법체류자로 체포돼 국내 이송’될 때까지 도와준 자들을 찾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이 사건을 다시 검찰이 수사하고 있지만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검찰이 덮겠다면 전쟁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나모 부부장검사 같은 잔챙이를 까는 것은 그냥 지나가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참고로 난 김봉현이 술접대했다는 잔챙이 검사 3명의 이름을 다 알고 있다"고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이날 박 변호사의 추가 폭로 예고를 두고 법조계는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지탄했다. 서울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변호사 윤리 측면이나 법적 측면에서 보더라도 박 변호사의 이 같은 폭로는 지극히 부적절하다"면서 "대한변호사협회에서 진상조사는 물론 징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법조계 "박훈-김봉현 모종의 연관 있나?… 진상조사해야"

    또 다른 변호사 역시 "박훈 변호사의 행동은 김봉현 씨와 모종의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들게 한다"면서 "박훈 변호사의 주장으로 피해를 본 검사들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대응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박 변호사는 김 전 회장이 접대했다는 검사 중 한 명이라며 경기지역 한 지청에 근무하는 나모 부부장검사의 신상을 공개했다. 해당 검사는 지난해 라임 사건을 수사한 서울남부지검에서 근무한 바 있다.

    당시 박 변호사의 폭로에 시민단체인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박 변호사가 현직 검사의 신상을 공개한 것이 공익을 위한 목적으로 볼 수 없다"며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죄로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대검찰청에 제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