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뮤지컬 '베르테르' 2020 공연장면. 엄기준(좌)과 유연석.ⓒCJ ENM
    ▲ 뮤지컬 '베르테르' 2020 공연장면. 엄기준(좌)과 유연석.ⓒCJ ENM
    창작뮤지컬 '베르테르' 20주년 기념 공연이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와 눈물 속에 막을 내렸다.

    '베르테르'는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지난 9월 1일부터 11월 1일까지 총 81회의 공연을 진행했으며, 평균 9.3점의 높은 평점을 유지했다.

    뮤지컬은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한국 감성에 맞게 무대로 옮겨왔다. 롯데에게 첫 눈에 반한 베르테르와 그의 사랑을 외면하려는 롯데의 안타까움, 롯데를 지키려는 알베르트의 의지를 그린다.

    챔버 오케스트라(피아노1, 현악기10)의 애잔하지만 힘 있는 선율은 극의 흐름과 각 캐릭터의 관계를 비롯해 사랑, 열망, 좌절을 더욱 확실하게 구현해내 작품 전체를 서정적인 분위기로 이끌며 깊은 여운과 감동을 남겼다. 
  • ▲ '베르테르' 역 카이와 '롯데' 역의 이지혜.ⓒCJ ENM]
    ▲ '베르테르' 역 카이와 '롯데' 역의 이지혜.ⓒCJ ENM]
    가장 오랜 기간 '베르테르'를 연기한 엄기준을 비롯해 다시 돌아온 규현·이지혜 새롭게 합류한 카이·유연석·나현우·김예원 등 다채로운 매력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캐스트들의 가슴을 울리는 애절한 연기와 감미로운 목소리는 감성을 자극했다.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클래식한 무대 연출, 한층 더 깊어지고 서정적인 아름다운 음악, 드라마틱한 스토리, 해바라기를 비롯한 꽃을 활용한 소품, 나무 질감과 화이트 톤의 우아한 무대는 고전 소설의 클래식함에 모던함과 세련미를 더했다.

    엄기준은 "27살부터 18년동안 '베르테르'로 여섯 시즌을 함께 했는데 20주년을 맞아 이제는 보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베르테르'는 계속될 것이라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카이는 "여타의 작품과는 달리 아쉬움이 가득한 마음인 것 같다. 어려운 시기에 함께 했던 '베르테르' 잊지 말아 주시고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을 바란다"고 말했다. 
  • ▲ '베르테르-롯데' 역의 규현·김예원(좌), '베르테르' 역 나현우.ⓒCJ ENM
    ▲ '베르테르-롯데' 역의 규현·김예원(좌), '베르테르' 역 나현우.ⓒCJ ENM
    유연석은 "마지막 공연을 하고 나니 감격스럽다. 공연을 무사히 마칠 수 있게 해준 스태프 및 배우들과 어려운 시기에 공연을 찾아주신 모든 관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전했다. 

    규현은 "다시 '베르테르'로 돌아오면서 무대 위에서 더 많은 고민과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고 어려운 시기에 객석을 채워준 관객들이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나현우는 "많이 부족했지만 설렜던 저의 첫 주연작에 박수와 격려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