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0시 기준 지역사회감염 72명, 골프모임 관련 총 31명 확진… 대전 어린이집 원생 2명 추가 감염
  • ▲ 26일 오후 서울 서초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의 모습. ⓒ박성원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서초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의 모습. ⓒ박성원 기자
    국내 우한코로나(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두 자릿수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100명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추세다. 요양병원과 재활병원 관련 집단감염 규모가 커지는 데다 골프모임, 지인·가족모임 등에서 산발적 감염이 잇따라 방역당국이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2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88명 늘어난 2만6043명으로 집계됐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지난 12일 이후 일일 확진자는 98명→91명→84명→110명→47명→73명→91명→76명→58명→89명→121명→155명→77명→61명→119명→88명 등으로 100명 안팎을 오르내렸다.

    수도권 확진자 53명… 골프모임 확진자 31명

    신규 확진자를 감염경로별로 보면 지역사회감염 72명, 해외유입 16명이다. 지역사회감염자는 경기 27명, 서울 24명, 강원 6명, 대전·경남 각 5명, 인천·전남 각 2명, 충북 1명 등이다.

    수도권에서 발생한 환자는 53명으로 전날(88명)보다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50명을 넘었다. 경기지역에서는 지난 21일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집단감염이 확인된 여주 장애인복지시설 '라파엘의 집'에서 2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남양주 행복해요양원 관련해서는 8명이 추가 감염됐고, 군포 남천병원과 안양 어르신세상주간보호센터 관련 2명, 광주 SRC재활병원 관련 2명 등이 추가로 확진됐다.

    안양과 성남에서는 지난 17일 용인의 한 골프장에서 열린 모 대학 동문 골프모임 관련 새로운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해당 골프모임에서는 22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27일 정오 기준 31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들 확진자 31명 가운데 18명은 골프모임 참석자, 13명은 참석자의 가족 및 지인이다. 해당 골프모임은 한 대학 최고위 교육과정을 수강한 동문모임으로 80명이 모였으며, 이들 중 함께 식사를 한 18명이 확진판정받았다. 방역당국은 골프모임에서 있었던 식사를 통해 이들이 감염된 후 가족과 지인 등으로 전파된 것으로 추정했다.

    경기도에서는 또 서울 구로구 일가족 관련 2명, 강남구 소재 콜센터 관련 1명 등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서울에서는 용인시 음식점 모임과 관련해 5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해당 음식점 모임에서는 23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현재까지 서울 14명과 다른 시·도 환자 등 총 26명이 감염됐다. 영등포구 가족감염 사례와 관련해 송파구 소재 건설현장에서도 4명이 추가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 어린이집 원생 2명 등 5명 추가… 해외유입 확진자 16명

    강원도 원주에서는 경기도 여주 장애인복지시설과 관련해 4명이 확진판정받았다. 대전의 경우 한 어린이집 교사가 확진된 이후 이 확진자와 접촉한 50~60대를 비롯해 해당 어린이집에 다니는 원생 2명이 확진판정받는 등 5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경남 창원 가족모임과 관련해서도 지난 18일 있었던 제사모임 참석자 3명이 확진됐다. 전남에서는 나주시 공무원 1명이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같은 부서 동료직원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16명으로 검역과정에서 5명,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격리 중 11명이 확진됐다. 추정 유입 국가는 미국 7명, 폴란드 3명, 인도 2명, 미얀마·스위스·프랑스·우크라이나 1명 등이다. 국적별로는 6명(폴란드 3명, 인도·미국·프랑스 각 1명)은 내국인이고 나머지 6명은 외국인이다.

    사망자는 3명이 늘어 총 460명(치명률 1.77%), 완치판정을 받은 환자는 76명 늘어 총 2만3981명(완치율 92.08%)이다.

    전날 이뤄진 검사 건수는 1만5323건으로 직전일(6118건)보다 9205건 늘었다. 양성률은 0.57%(1만5232건 중 88명)로, 직전일 1.95%(6188건 중 119명) 대비 크게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