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형 이래진 씨·하태경 의원, 소연평도 방문… "희생자 명예 회복 위해 노력할 것"
  • ▲ 북한군에 의해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씨 사건과 관련, 이씨의 형 이래진(사진)씨가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이씨의 위령제를 지내고 수색 상황 점검을 위해 21일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를 찾았다. ⓒ권창회 기자
    ▲ 북한군에 의해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씨 사건과 관련, 이씨의 형 이래진(사진)씨가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이씨의 위령제를 지내고 수색 상황 점검을 위해 21일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를 찾았다. ⓒ권창회 기자
    북한군에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 씨 사건과 관련, 이씨의 형 이래진 씨가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이씨의 위령제를 지내고 수색상황 점검을 위해 21일 인천시 옹진군 소연평도를 찾았다. 이씨가 실종된 지 한 달 만이다. 

    이씨와 하 의원은 21일 오후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날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이씨의) 실종 추정 지점 해상에서 실족 가능성과 당시 조류상황 등 자체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래진, 국방부장관 등에 공개면담 요청 

    해양수산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공무원인 이씨는 9월21일 어업지도선 무궁화10호에서 실종된 뒤 22일 북한군에 의해 사망했다. 유족은 아직 이씨의 시신 등을 수습하지 못했다.  

    이에 이들은 이날 어업지도선 무궁화15호에 올라 수색상황을 점검한다. 21일 오후에는 이씨의 선상 위령제도 지낼 예정이다.  

    이씨는 "오늘이 (동생이) 실종된 지 한 달, 내일은 사망 한 달이 되는 날"이라며 "작게나마 바다에 가서 막걸리 한 잔이라도 붓고 앞으로 진상규명에 관련된 구체적인 입장정리를 하고 마음을 다잡고 올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씨는 국방부장관·합참의장·해군작전사령관·유엔사령관 등에게 공개면담도 요청했다. 

    하태경 "정부가 희생자 명예 가혹하게 짓밟아" 

    하 의원은 "(실종) 한 달이 되는 날에 어업지도선 무궁화호에 탑승해서 경험하려는 것은 그날의 진실에 조금 더 가까이 접근해보려는 것"이라며 "국회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희생자의 명예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정부가 (이씨를 월북자로 몰아가는 등) 희생자의 명예를 너무나 가혹하게 짓밟았다"며 "이러한 정부 행태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한테 차마 못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이씨의 명예회복, 이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