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산자위 국감, 옵티머스 태국사업 쟁점… 與 "권력형 비리 아니다" 방어막
  • ▲ 1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 현장. ⓒ이종현 기자(사진=공동취재단)
    ▲ 1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 현장. ⓒ이종현 기자(사진=공동취재단)
    [민주 맘대로 국감] 한국전력공사 자회사인 한국남동발전이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사모펀드와 함께 해외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한 것과 관련, 15일 야당의 공세가 이어졌다. 

    국민의힘 '옵티머스' 사건에 총공세

    국민의힘은 15일 한국전력 등을 상대로 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남동발전이 옵티머스와 사업을 추진한 경위, 타당성 등을 집중추궁했다. 

    남동발전 측이 김재현(구속) 옵티머스 대표와 만나 태국 바이오매스(생물연료) 사업을 논의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유향열 남동발전 사장을 향해 "(옵티머스 관련) '하자 치유 문건'에 여권과 정·관계 인사가 거론되면서 권력형 비리로 확산하고 있다"며 "문건 내용 중 남동발전 관련해 이헌재 옵티머스 고문이 추천해 바이오사업 추진 중이라고 돼 있는데, 문건과 같은 일이 옵티머스와 남동발전 사이에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이 고문(현 여시재 이사장)은 참여정부 시절 경제부총리를 지냈다.  

    이 의원은 "2월 관련 정보를 입수한 뒤 35일 만에 적격심사를 받을 때까지의 과정을 보면 통상 남동발전의 사업 개발 과정과 다르다"며 "옵티머스 측 문건에 나온 그 누구로부터 추천이나 부탁 전화, 면담 지시 등을 받은 사실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남동발전과 옵티머스 간 사업 추진 과정에서 기록된 '면담 결과 보고서' 등 자료 제출도 요구했다.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 역시 "(남동발전이) 구체적 사업정보를 (2월에 처음) 입수했다는 디케에너지는 신생회사였다"며 "또 사업제안서를 보면 이 회사와 A사 공동으로 사업을 제안한 것처럼 돼 있지만 (남동발전) 직원의 말로는 '두 회사가 어떤 관계인지 모른다' 등의 답변을 내놨다"며 추궁을 이어갔다. 

    與 "권력형 비리가 아니라 추악한 금융사기"

    유 사장은 야당의 집중공세에 "옵티머스나 NH증권 측과도 전화하거나 만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또 이 고문의 개입 여부와 관련해서도 "저도 언론 보도를 보고 많이 놀랐고 당혹스러웠다"며 "(이 고문이) 저에게 전화하거나 (이 고문과) 접촉한 사실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유 사장은 그러면서 "(태국사업은) 사업성 전체를 적격하다고 판단한 게 아니다"라며 현재 사업타당성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고도 말했다. 

    옵티머스 관련 의혹이 권력형 비리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더불어민주당은 방어에 나섰다. 

    송갑석 민주당 의원은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는 있겠으나 아무리 생각해도 권력형 비리가 아니라 추악한 금융사기로 보인다"며 "(태국사업은) 남동발전이 그동안 해온 사업 절차가 다른 사업과 똑같이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13일 국민의힘 이철규의원실이 공개한 남동발전 답변자료 등에 따르면, 남동발전은 김재현(구속) 옵티머스 대표와 지난 3월13일 서울 삼성역 인근 옵티머스 사무실에서 만나 태국사업 업무를 협의했다. 남동발전이 NH투자증권 측과 면담(2월28일)한 지 약 보름 뒤 일이다. 

    남동발전 사업선정위는 이후 3월31일 이 사업에 '적격' 판정을 내렸다. 9월에는 태국 현지 개발사인 '우드플러스'와 MOU를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