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독립운동사 광복군 명단, 소설 '광복군' 근거로 작성돼"… 보훈처장 "이미 확증된 사안"
  • ▲ 김원웅(사진) 광복회장의 부친이 독립유공자로 선정된 근거가 '소설책'이라는 의혹이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제기됐다. ⓒ박성원 기자
    ▲ 김원웅(사진) 광복회장의 부친이 독립유공자로 선정된 근거가 '소설책'이라는 의혹이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제기됐다. ⓒ박성원 기자
    [민주 맘대로 국감] 김원웅 광복회장의 부모를 독립유공자로 선정한 근거자료가 '소설책'이라는 의혹이 새롭게 제기됐다. 

    이 같은 의혹은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이 15일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을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김원웅 부모= 독립유공자... 선정 근거는 소설 <광복군>"

    권 의원은 광복군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진 김원웅 회장 부모와 관련해 "광복군 명단은 독립운동사를 근거로 작성됐는데, (김 회장의 부모는) 6권 광복군 명단에서 확인된다"면서 "이 6권에 각주가 돼 있는데 (각주에는) 소설 <광복군>으로 돼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 부모의 광복군 활동을 기록한 독립운동사 해당 부분의 원래 출처가 소설책이었다는 것이다.

    권 의원은 이어 "소설 <광복군>이라는 책은 상·하권으로 돼 있는데, 하권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광복군 비밀요원이었다고 해서 역사왜곡이 있다고 지적받았다"며 "이러한 역사왜곡의 문제가 있는 소설을 근거로 김원웅 회장의 부모가 유공자로 지정됐다"고 꼬집었다.

    광복회 내부에서 처음 의혹 제기

    김 회장 부모가 '가짜 유공자'라는 의혹은 최근 확산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김 회장 부모는 독립운동가가 아니다'라는 취지의 글이 지난 6일 올라오면서다. 청원 게시인은 '광복회 개혁모임 일동'이다. 

    청원글에는 "김 회장의 부친 김근수, 모친 전월순 부부의 독립운동 관련 공적을 분석했으나 의열단에도, 조선의용대에도, 광복군에도 그 기록이 없다" "가짜 독립운동가 발본색출해달라" 등의 내용이 담겼다.

    박삼득 보훈처장은 권 의원 지적에 "이미 (유공자 지정이) 확증된 사안인데 문제가 되고 있어 바로 (유공자 지정을) 부정하고 그런 것은 아닌 것 같다"며 확인해보겠다는 취지로 답했다. 

    김원웅 "안익태=반역자, 이승만=친일파, 총살공무원=월북" 황당 주장

    김 회장은 최근 숱한 논란성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지난 9월25일 '북한군의 공무원 이모 씨 피격 사건' 관련 성명에서는 "최근 월북자 피살 사건은 가슴 아픈 일이었다"고 하는 등 이씨를 '월북자'라고 지칭했다. 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과는 "의미 있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 8·15광복절 75주년 기념식에서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선생을 민족반역자로, 이승만 초대 대통령을 두고 "친일파와 결탁했다"고도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