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김여정·현송월 데리고 강원도 김화군 수해현장 방문…우한코로나 때문 추측도
  • ▲ 강원도 김화군 수해복구현장을 찾은 김정은. 왼쪽 구석의 깡마른 여자가 김여정이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강원도 김화군 수해복구현장을 찾은 김정은. 왼쪽 구석의 깡마른 여자가 김여정이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7월 미북정상회담에 대한 담화를 내놓은 뒤 전면에 나서지 않았던 김여정이 김정은의 수해복구현장 시찰에 동행했다. 김여정, 현송월이 현장 시찰에 동행했지만 리설주는 이번에도 옆에 없었다.

    “김정은, 강원도 김화군 수해복구 현장 찾아 관계자 격려”

    북한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2일 “김정은이 강원도 김화군 수해복구 현장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김정은이 민가, 농경지, 교통운수 부문, 국토환경 부문, 전력 부문 등의 피해 규모와 복구 상황들을 구체적으로 파악했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수해복구 현장에 동원된 인민군 병력들에게 “당과 인민, 조국의 번영을 위함이라면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화를 복으로 변화시키는 인민군대의 고상한 정신, 도덕적 풍모는 이 땅의 모든 기적을 창조하는 근본 비결”이라고 칭찬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1000여 세대의 민간 주택 건설 공정이 88%에 달한다는 현장 보고를 받은 김정은은 “지난 8월 중순 900mm 이상의 재해성 폭우로 도로까지 다 끊어져 헬기를 동원해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1000여 세대에 달하는 민가 피해라는 참상을 보고 받으며 가슴이 떨리던 때가 어제 일처럼 생각난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또한 농사 작황을 보고받은 뒤 농민들이 작물을 끝까지 지켜냈다고 치하하며 “올해는 정말 유례없이 힘든 해였지만 투쟁하는 보람도 특별히 큰 위대한 승리의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여정, 현송월, 조용원 등 김정은 수행…리설주는 또 빠져

    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의 이번 현장 시찰에는 김여정 외에도 박정천 인민군 총참모장, 조용원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현송월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등이 수행했다.

    김여정은 지난 7월 10일 미북정상회담에 대한 담화를 발표하고, 7월 27일 전국노병대회에 참석한 것을 끝으로 두 달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정은 대신 대남·대미 전략을 담당한다는 김여정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까지 김정은이 등장할 때마다 옆에 있던 리설주는 올해 1월 25일 평양 삼지연 극장 기념공연 관람 이후 지금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우한코로나 확산 때문에 공개 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리설주는 지난해에도 6월부터 10월까지 4개월 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