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청와대 앞 릴레이 시위서 "문재인 대통령의 24시간 조치들 알아야" 공세
  • ▲ 김종인(좌)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우) 국민의힘 원내대표. ⓒ뉴시스
    ▲ 김종인(좌)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우) 국민의힘 원내대표.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의 24시간은 공공재라고 말했었다. 국민들은 국가의 최고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24시간 조치들을 알 권리가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북한의 우리 국민 총격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 등을 요구하며 이 같이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전부터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며 공세를 강화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주 원내대표를 깜짝 방문해 힘을 보탰다.   

    주호영 "대통령은 국군 통수권자이고 국민 생명 보호할 최고 책임자" 

    주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대통령은 국군 통수권자이고 국민 생명을 보호할 최고 책임 있는 자"라며 "그러나 (문 대통령은) 군 수뇌부 등과 다 알고 있었지만 구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대통령은 심야 긴급 관계장관 회의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그 이후 국방부장관 임명과 장성 진급 및 보직 신고 때도 일언반구 하지 않았다"면서 "국군의날 행사에서도 북한의 만행 등에 일언반구가 없어서 많은 국민들이 '우리 대통령이 어디 계시냐'고 묻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이 현재 요구하는 '긴급현안질문'을 더불어민주당이 받아들이지 않는 점도 거론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긴급 현안질문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소상히 알리고 궁금한 것을 추궁하려고 해도 민주당이 답이 없다"며 "이에 청와대에 와서 대통령이 정말 계시는지 등을 여쭤보기 위해 왔다"고 전했다. 

    시위 현장 찾은 김종인 "與 행동 이해 못해… 이번 사안은 특수"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28일 본회의에서 긴급현안질문을 받지 않는 경우 본회의에 불참할지에 대해서는 "내일 의원총회에서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1인 시위가 장외투쟁이 아니라고도 선을 그었다. 

    주 원내대표를 방문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원래 (여야가) 규탄하는 것을 합의하기로 했다가 북한에서 사과 전문이 오고 난 뒤 태도를 바꿨다"라며 "그 과정을 이해하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과 통지문과 관련해서는 "여권 사람들이 감격한 사람처럼 행동하는 자체를 이해하기 힘들다"고 꼬집었다. '그동안 장외투쟁이 옳다고 하지 않았는가'라는 기자들 질문에는 "밖에서 정치행위를 하는 건 옳다고 생각 안하지만, 이번 사태는 특수한 성격을 갖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오전 9시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를 시작으로 곽상도·전주혜 의원이 이날 오전 1인 시위에 참여했다. 오후에는 배현진 원내대변인(오후 1~3시)과 주호영 원내대표(3~5시) 등 원내지도부의 시위가 차례로 이어졌다. 이들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님, 지금 어디 계신건가요?' '대한민국 대통령을 찾습니다' 글귀가 적힌 피켓을 들며 시위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28일 오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긴급 의총을 열고 향후 대응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