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복, 美 바이든 전략 베껴 정책자문단에 '젊은' 교수 대거 영입… 유재중 '가유포럼' 회원 1만 명 돌파
  • ▲ 내년 4월 7일에 열리는 부산시장 재보궐선거 후보군들의 세 확산이 치열하다. 이들은 소통 창구인 SNS를 비롯해 유튜브·포럼·자문단 등 다양한 방법들을 통해 재보선을 준비 중이다. 사진은 부산 재보궐선거 후보군 중 한 명인 이진복 전 국민의힘 의원. ⓒ이진복 전 의원 페이스북
    ▲ 내년 4월 7일에 열리는 부산시장 재보궐선거 후보군들의 세 확산이 치열하다. 이들은 소통 창구인 SNS를 비롯해 유튜브·포럼·자문단 등 다양한 방법들을 통해 재보선을 준비 중이다. 사진은 부산 재보궐선거 후보군 중 한 명인 이진복 전 국민의힘 의원. ⓒ이진복 전 의원 페이스북
    내년 4월7일 치러지는 부산시장보궐선거에 거론되는 국민의힘 후보군의 움직임이 본격화했다. 우한코로나(코로나19) 이후 국민과의 '필수' 소통창구로 자리 잡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SNS는 물론, 유튜브·포럼·자문단 등 다양한 방법으로 대중과 접촉을 넓혀가며 세 확산에 열을 올린다.

    특히 이번 보궐선거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귀책사유로 치러지는 탓에 국민의힘 당내경선이 본선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추석 이후 출마선언 등 각 후보들의 전략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부산정가에 따르면, 내년 부산시장보궐선거 190여 일을 남겨 놓고 국민의힘 후보군이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졌다.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는 이진복·유재중·이언주·박민식·박형준 전 의원 등 10여 명인데, 일부 후보는 보선이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벌써부터 이름 알리기, 세 확산 등에 주력한다.

    이진복 세 확장 돋보여… 40~50대 교수 200명 자문단 참여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며 성과를 내는 후보는 이진복 전 의원이다. 이 전 의원 측은 최근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의 선거전략을 벤치마킹했다. 바이든이 대선 준비에 들어가면서 젊은 참모진을 대거 영입한 것처럼, 부산의 40~50대 젊은 교수들로 자문단을 꾸린 것이다.

    이 자문단에는 현재까지 200명가량의 교수가 참여했으며, 항만·교통·도시계획·복지 등 부산 시정 각 분야를 맡아 부산의 혁신을 위한 정책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자문단이 제안한 정책들은 선거공약으로 내세운다는 것이 이 전 의원 측의 설명이다.

    유튜브 구독자도 한 달여 만에 1000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14일 개설된 이 전 의원의 유튜브 채널 ‘찐복방송’은 23일 기준 구독자 1004명을 달성했다. 2012년 2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부산 부산진구갑)은 구독자 427명을 확보했고, 박민식 의원의 유튜브 구독자는 292명이다.
  • ▲ 유재중 전 국민의힘 의원. 유 전 의원이 주도해 설립한 '가유(可YOU) 포럼'은 지난 20일께 회원수 1만 명을 돌파했다. ⓒ정상윤 기자
    ▲ 유재중 전 국민의힘 의원. 유 전 의원이 주도해 설립한 '가유(可YOU) 포럼'은 지난 20일께 회원수 1만 명을 돌파했다. ⓒ정상윤 기자
    이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최근 들어 청신호가 이어진다"며 "이 전 의원이 상임고문을 맡은 '부산 정상화 포럼'도 회원수 5000명을 돌파하는 등 순조로운 모습을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200명의 자문단과 유튜브·SNS 등을 통해 부산 혁신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라며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유재중 '가유(可YOU) 포럼' 1만 회원 돌파… 이언주, 지지자들 자발적 모임 결성

    유재중 전 국민의힘 의원도 세 확산에 열심이다. 유 전 의원이 주도해 설립한 '가유(可YOU)포럼'은 20일 기준 회원수 1만 명을 돌파했다. 경남향우회·진주향우회 등 각종 모임의 장들과 함께하며 빠른 속도로 몸집을 불렸다. 유 전 의원 측은 포럼 활동을 바탕으로 인지도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추석연휴 동안에는 부산 곳곳을 돌아다니며 부산시민들의 고충도 청취할 예정이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아직 종식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추석연휴 기간에는 큰 행사를 치르기보다 부산시민들의 애환을 들어볼 예정"이라며 "부산이 나아갈 방향과 비전을 위한 공부를 하는 시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언주 전 의원은 직접적으로 세력을 구축하지는 않고 있다. 다만, 이 전 의원의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포럼과 같은 '지지모임'을 구축 중이다.

    이 전 의원은 통화에서 "내가 다른 의원들과 다르게 포럼 같은 것을 만들지 않으니 나를 지지하시는 분들이 직접 모여 여러 조직들을 만들고 계신다"며 "처음에 한두 개였던 모임이 어느 새 10개가 되더니 지금은 20개 가까이 늘어났다"고 자랑했다. 그러면서 "본인들끼리 만나서 연대까지 하고 있다"며 "참 뿌듯한 일"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