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전매체 ‘메아리’, '아들 군휴가 미복귀'의혹 추 장관 옹호… “근거 없는 의혹 제기, 조국 사태와 같아”
  • ▲ 지난 21일 열린 권력기관 개혁 전략회의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 21일 열린 권력기관 개혁 전략회의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 선전매체가 아들의 '군 미복귀 의혹' 등으로 야당의 공세를 받는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감싸고 나섰다. 추 장관 아들 서씨의 '황제복무' 문제를 두고 ‘제2의 조국 사태’라고도 했다. 야당이 근거 없는 의혹만 제기하는 정치공세를 벌인다는 주장이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22일 서울발 칼럼을 통해 “지난 14일부터 나흘 동안 이어진 국회 대정부질문은 추미애로 시작해 추미애로 끝났다”며 “(국민의힘의) 이번 대정부질문은 본래 취지는 온데간데없이 야당 의원들이 ‘탈영’ ‘황제’ ‘엄마 찬스’ 등의 표현으로 추 장관을 압박하는 데만 주력했다”고 국민의힘 등 야당을 비난했다.

    매체는 “(최근 상황은) 제2의 조국 사태라고 할 만하겠다”며 “근거 없이 의혹만 제기하는 정치공세가 국민의힘 이전 자유한국당 시절 검찰개혁을 가로막기 위해 법무부장관을 억지로 사퇴시킨 조국 사태와 조금도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秋 공격, 검찰개혁 좌초시키려는 정치공작"

    "추미애 장관 아들 서씨의 군 휴가 연장 의혹은 이미 (한국) 국방부장관이 직접 여러 번이나 규정상 적법하다고 밝힌 사안"이라며 "21대 국회 첫 정기회의에서 제1야당이라는 국민의힘은 민생은 뒷전에 놓고 추미애 죽이기에만 골몰했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현직 법무부장관을 직전 장관(조국)처럼 또 다시 낙마시켜 검찰개혁을 좌초시키려는 불순한 정치공작”이라고 규정했다.

    매체는 “국민의힘은 검찰개혁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사람이라면 티끌 하나라도 찾아내서 공격하려 하고, 없으면 억지를 부려서라도 정치적 타격을 주려 한다”며 “정부와 여당의 검찰개혁에 불만을 가진 검찰은 국민의힘에게는 마지막 지탱점이라고 할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국민의힘이 검찰을 앞세워 추 장관을 공격한다는 '흑색선전' 논리를 편 것이다.

    그러면서 “검찰개혁에 대한 민심의 요구가 고조될수록 그에 저항하는 보수세력의 발악도 극에 달하고 있다”며 “검찰개혁과 함께 보수 적폐청산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 제2의 조국 사태를 보며 찾은 결론”이라고 선동했다.

    북한 선전매체의 이 같은 주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검찰개혁을 막으려는 시도”라며 추 장관 아들과 관련한 의혹에 물타기를 하며 내놓은 주장과 대동소이하다. 이 때문에 북한 선전매체의 선동이 오히려 여당의 추 장관 지키기에 도움이 안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