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인노래방 업주들이 19일 오후 국회 정문앞에서 코로나19(중국 우한 폐렴)으로 생계위협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장례식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장례식 퍼포먼스는 업주들이 상복을 입고 참석해 사업자등록증을 두고, 큰절을 올리면서 진행됐다. 기자회견 직후 서강대교까지 가두행진이 예정됐지만 무산됐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90일간 영업을 못한 업주들의 삶은 매일 장례식과 같다"며 "정부가 지역별로 지정한 엄격한 고도의 방역수칙을 지키며 매장을 운영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요구했다. 

  • 다음은 기자회견 입장문 전문이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 아니라 코로나 종식입니다.

    우리 코인노래연습장 업주들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는 정부의 입장을 적극 지지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4월 2주간의 휴업 권고를 아무 조건없이 이행했고, 지난 5월에는 50일간의 강제 집합금지 명령을 충실히 따랐습니다.

    코인노래연습장에서의 확진자가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집회발, 교회발, 병원발, 소모임발 확진이 이어지면서

    지난 8월부터 또다시 시작된 2차 강제 집합금지 명령 한달째, 90일간 영업을 하지 못한 우리 업주들은 너무 지쳤습니다. 아니 이제는 더 이상 버틸 재간이 없습니다.

    오늘 이곳에서 우리는 모였습니다. 국회는 민의의 전당의 상징이고, 서강대교는 극단적 선택의 상징입니다. 

    너무나 대조되는 이 곳에서 우리는 호소합니다. 이대로 가면 코인노래연습장 업주들은 다 죽습니다.

    어제 우리 업주 한분이 극단적 선택의 기로에서 극적으로 살아 돌아왔습니다.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 헤매는 업주들에겐 매일매일이 장례식과 같습니다.

    우리가 평생 모은 재산으로 만든 우리의 삶의 터전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게 해주세요. 

    정부가 지역별로 지정한 엄격한 고도의 방역수칙을 지키며 매장을 운영할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제발 우리의 외침을, 우리의 호소를 외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