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 패트리스 "우리는 잘 훈련받은 공산주의자”인터뷰… "이건 아니다" 흑인들도 비판
  • 국내에는 ‘흑인민권운동’으로 알려진 ‘BLM(Black Lives Matter, 흑인 생명이 중요하다, 이하 BLM)’ 시위대의 행태가 실제로는 중국 공산당 홍위병 수준임을 보여주는 영상이 공개됐다. 이에 미국 내 흑인사회에서까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BLM 시위대, 구호 외치기 거부하는 여성 둘러싸고 협박

    현재 미국에서 이는 폭동의 원인은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이다. 당시 경찰은 비무장으로 추정되는 흑인 남성에게 7발의 총격을 가했다. 총에 맞은 제이콥 블레이크는 현재 하반신 마비 상태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위스콘신주 법무부는 “블레이크의 차량 운전석에서 칼을 찾아냈다”며 “당시 블레이크가 칼을 쥐려는 것을 보고 경찰이 총격을 가했다”고 26일 밝혔다. 비무장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BLM 동조세력의 항의 시위는 미국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다. 일부 시위는 방화와 약탈을 일삼는 폭동으로 변질됐다.

    논란이 되는 영상은 워싱턴포스트(WP)의 프레데릭 컨클 기자가 찍어서 SNS에 올렸다. 워싱턴 D.C. 아담스 모건에 있는 식당에서 BLM 시위대가 벌인 일을 담았다. 영상을 보면 검은 옷을 입은 시위대가 식당으로 몰려가 한 백인여성을 둘러싸고 고함을 치고 있다. ‘로렌 빅터’라는 이 여성은 일행과 저녁식사 중이었다. 그를 둘러싼 시위대는 대부분 백인이었다.

    시위대는 빅터 씨에게 “흑인 생명도 중요하다”는 구호를 외치라고 강요했다. 여성은 “지금은 식사 중이다. 싫다”고 거부했다. 그러자 시위대는 이 여성을 둘러싸고 위협했다. 시위대 속에서는 “너도 기독교도냐”는 말이 나왔다. 한 사람은 빅터 씨에게 얼굴을 들이대며 “백인의 침묵은 폭력이다”라고 고함쳤다. 다른 시위대는 “정의가 없으면 평화도 없다”며 동조했다.

    시위대의 위협이 계속되자 결국 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사람들 모두 식사를 하다 말고 주먹을 들고 “흑인 생명도 중요하다”는 구호를 외쳤다. 이 가운데는 어린이도 있었다. 시위대는 다른 식당에도 찾아가 자신들에게 동조하지 않는 한 부부를 향해 “쓰레기”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피해자 “나도 BLM 지지해 시위에 참여했지만... 이건 아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시위대에게 협박을 받은 빅터 씨도 BLM 운동에 지지해 여러 번 가두시위에 참여했다. 빅터 씨는 “나 또한 BLM 운동을 지지하지만 이를 누군가에게 강요하는 것은 옳지 않기 때문에 시위대의 요구에도 주먹을 들어 올리지 않았다”며 “시위대에 둘러싸여 공격을 받으면서 ‘이건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을 했다”고 신문에 밝혔다.
  • ▲ 지난 7월 5일 오전 3시(현지시간) BLM 시위대의 총에게 말대꾸를 했다고 총에 맞아 숨진 제시카 도티 휘태커. 올해 24살이었다. ⓒ고펀드미 게재 사잔-폭스뉴스 관련보도 화면캡쳐.
    ▲ 지난 7월 5일 오전 3시(현지시간) BLM 시위대의 총에게 말대꾸를 했다고 총에 맞아 숨진 제시카 도티 휘태커. 올해 24살이었다. ⓒ고펀드미 게재 사잔-폭스뉴스 관련보도 화면캡쳐.
    흑인 사회에서도 이 영상을 본 뒤 “잘못된 행동”이라고 질타했다. 흑인 여성인 뮤리엘 바우저 워싱턴 D.C. 시장은 “시위대의 행동은 매우 부적절했다”고 비판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바우저 시장은 “저런 행동은 사유재산을 침범한 것은 차치하더라도 사회정의 실현과는 무관하다”며 “워싱턴 D.C. 주민이 일상생활에서 괴롭힘을 당하지 않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명 흑인 방송인인 워싱턴 D.C.의 TV방송국 WUSA 앵커 ‘데렉 맥긴티’는 트위터에 “사람의 얼굴에 대고 고함을 지르고 협박한다고 여러분의 활동이 지지받는 것은 아니다”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영상을 보고 껐을까? 진심으로 변화를 이루려는 거냐 아니면 단순한 자기만족을 얻으려는 거냐”고 이들을 비판했다. 맥긴티는 “영상에서 흑인이 안 보인다. 이런 마약(타인에게 강요하며 기뻐하는 행동)은 (흑인민권)운동을 망하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BLM 시위대는 그러나 미국 곳곳에서 폭주하고 있다. 이들의 폭력을 본 제이콥 블레이크 씨의 부모조차도 “내 아들이나 우리 가족은 저런 폭력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20대 여성 살해로 민낯 드러낸 BLM 시위대

    국내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미국에서는 백인은 물론 유색인종 사회에서도 BLM 시위대의 폭력성을 비판하고 있다. 결정적인 계기는 지난 7월 5일 새벽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이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24살의 싱글맘 ‘제시카 도티 휘태커’는 3살 난 아들, 약혼자 ‘호세 라미네즈’와 인디애나폴리스 운하 산책로를 걷고 있었다.

    이때 BLM 시위대가 구호를 외치며 등장했다. 시위대는 휘태커 일행을 비롯한 행인 5명에게 다가와 “흑인 생명이 중요하다”고 고함을 쳤다. 휘태커 씨는 이에 “모든 생명이 중요하다(All Lives Matter)”고 대꾸했다. 그러자 몇 명의 시위대가 그녀에게 달려들었고, 약혼자 라미네즈 씨가 싸움을 말렸다. 이때 시위대 가운데 누군가 그녀의 얼굴에 대고 권총을 쏘았다.

    살인사건이 일어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용의자는 아직 붙잡지 못했다고 지역 언론들은 전했다. 7월 말부터 연방수사국(FBI) 요원까지 투입됐다. 이 사건 외에도 현재 미국 곳곳에서는 BLM 시위대를 자처하는 이들이 저지르는 방화, 약탈, 폭행 때문에 치안이 불안하다.

    여기다 BLM의 설립자 3명 중 한 명인 패트리스 컬러스가 최근 한 유튜버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잘 훈련받은 공산주의자”라고 자랑한 뒤 미국인들은 BLM 시위대를 순수한 흑인민권운동으로 보지 않고 ‘안티파’와 같은 좌익세력의 준동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