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원욱 "윤석열 끌어내리자" 연일 공세… 친문 지지자들조차 "그만해라" 성토
  • ▲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최고위원후보. ⓒ권창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최고위원후보. ⓒ권창회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후보로 나선 이원욱 의원이 18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정치적 발언을 일삼고 대통령에 대해 계속 문제제기를 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윤 총장이 지난 3일 신임검사 임관식에서) 대통령에 빚대 독재니 전체주의라고 하는 것을 듣고 나서 저는 이 사람이 대선 출마 선언이구나라고 하는 것을 느꼈다"며 "만약에 끌어내릴 수 있으면 끌어내리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원욱, 윤석열 향해 "개가 주인 무는 꼴" 발언 논란

    이 의원의 '윤석열 끌어내리자' 주장은 이번만이 아니다. 이 의원은 앞서 지난 4일 언론 인터뷰에서 윤 총장의 '독재' '전체주의' 발언을 두고 "정치적 중립성을 해쳤다"며 "그런 발언은 옷을 벗고 하면 된다. 스스로 물러나거나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6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후보 온라인 합동연설회에서는 "임명받은 권력이 선출된 권력을 이기려고 한다. 개가 주인을 무는 꼴"이라며 "권력을 탐하는 윤석열을 끌어내리고 검찰개혁을 완수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때릴수록 크는 윤석열에… 친문 네티즌들도 "제발 좀 그만"

    하지만 윤 총장은 한국갤럽이 14일 발표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9%를 받아 한국갤럽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윤석열은 민주당이 때릴수록 큰다"는 말이 나왔다. 

    이에 친여 네티즌들도 이 의원의 '윤석열 때리기'에 불만을 표했다. 친문(친문재인) 성향 커뮤니티 클리앙의 한 네티즌은 "이원욱이란 듣보X이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들어가려고 윤석열 띄우는 데 여념이 없다"면서 "윤석열 지지율은 민주당 사람들이 띄워준 덕분에 올라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네티즌은 "(이 의원이) 그냥 문빠들한테 지지받으려고 사퇴 가능성도 전무한 윤석열 보고 사퇴하라고 언론 플레이를 한다"면서 "민주당 의원들이 윤석열 보고 사퇴하라고 할수록 윤석열의 지지율은 계속 상승할 것"이라며 '윤석열 때리기' 자제를 당부했다.

    다른 네티즌들도 "감각 없는 정치인의 전형을 보는 것 같다" "그런다고 윤석열이 물러날 것 같냐" "오히려 물러나라고 하는 게 윤석열을 더 키워주는 거다" "제발 좀 윤석열 좀 그만 키워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의원은 윤 총장 사퇴를 주장하지만, 민주당 내에서는 홍익표 의원 등이 "윤 총장 해임안은 적절하지 않다"며 "탄핵요건이 성립되지 않는다"고 지적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