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개혁 '처럼회'… 최강욱 이재정 김승원 박주민 김용민 황운하 김남국, 뉴스특보 틀어놓고 파안대소
  • ▲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처럼 회원과 박주민 이재정'이라는 글과 함께 올린 사진. 사진에는 이재정, 김승원, 박주민, 김용민, 황운하,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최 대표가 탁자에 앉아 크게 웃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페이스북 캡처
    ▲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처럼 회원과 박주민 이재정'이라는 글과 함께 올린 사진. 사진에는 이재정, 김승원, 박주민, 김용민, 황운하,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최 대표가 탁자에 앉아 크게 웃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페이스북 캡처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30일 오후 페이스북에 "처럼회원과 박주민·이재정 ^^"이라는 글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한자리에 모인 사진을 여러 장 올렸다. 

    사진은 이재정·김승원·박주민·김용민·황운하·김남국 의원 등이 담소를 나누는 모습을 비롯해 통쾌하다는 듯 주먹을 불끈 쥔 김남국 의원, 파안대소하는 다른 의원들의 모습이 담겼다.

    그런데 이들 사진 가운데 주목할 만한 모습이 또 하나 있었다. 담소하는 이들 의원들 뒤로 비친 대전 침수피해와 홍수경보 발령 소식을 전하는 한 방송사 뉴스특보 화면이었다.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대전은 역대 네 번째로 많은 폭우가 내려, 주택과 도로 침수가 잇달았다. 사망자도 1명 발생했다. 이들 국회의원은 대전 시민들이 물난리로 신음하는 시간에 함께 모여 웃고 떠들며, 그 모습을 찍은 사진을 버젓이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대전 물난리' 특보 보면서, 크게 웃는 의원들 

    특히 주목되는 인물은 황운하 의원이었다. 황 의원의 지역구는 대전 중구다. 대전 중구 문화동에는 29일 오전 오전 4시18분부터 1시간 동안 무려 102.5㎜의 폭우가 쏟아졌다. 30일 중구 부사동 주택가에는 산사태까지 났다. 대전·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대전 중구 유천1·2동에만 주택 침수가 50여 건이 발생했다. 
  • ▲ 30일 오전 대전시 서구 정림동 한 아파트 주차장과 건물 일부가 잠겨 소방대원이 구조활동을 하는 모습. 구조대대원들 옆으로 침수된 차량들이 보인다.ⓒ연합뉴스
    ▲ 30일 오전 대전시 서구 정림동 한 아파트 주차장과 건물 일부가 잠겨 소방대원이 구조활동을 하는 모습. 구조대대원들 옆으로 침수된 차량들이 보인다.ⓒ연합뉴스
    '처럼회'는 21대 국회가 출범한 후 최강욱 대표와 황운하 의원 등이 주도해 만들었다. 검찰개혁을 논의하는 의원 모임이다. 이들은 대전 홍수 뉴스특보가 나오는 TV뉴스를 보면서 검찰개혁을 이야기한 셈이다. 통쾌하게 함빡 웃으면서 말이다. 

    같은 시간 어떤 국민은 숨졌고, 어떤 국민의 집과 차는 물과 흙으로 범벅이 됐으며, 어떤 공무원들은 물에 빠진 국민을 구하느라 여념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