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3학기 동안 63학점 취득, 학점 부족한데 어떻게 졸업했나"... 허위 학력 논란 확산
  • ▲ 박지원(우) 국정원장 후보자의 단국대학교 졸업을 두고 야당 일각에서는 허위 학력이라는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뉴데일리 DB
    ▲ 박지원(우) 국정원장 후보자의 단국대학교 졸업을 두고 야당 일각에서는 허위 학력이라는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뉴데일리 DB
    박지원 국정원장후보자의 '허위 학력' 논란이 증폭했다. 

    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은 "박 후보자가 편입했다는 1965년 2학기에는 지원공고도 없었는데 어떻게 편입했는가"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20일 미래통합당 조수진의원실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1965년 2월 광주교대 졸업 뒤 같은 해 9월1일 단국대 상학과에 편입했다. 박 후보자는 이로부터 1년6개월여 만인 1967년 2월28일 단국대를 졸업했다. 박 후보자는 오는 27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단국대 졸업증명서 등 관련 서류를 국회에 제출했다. 

    박지원 국정원장후보자 단국대 편입, 학위 등 논란 

    박 후보자가 편입한 해인 1965년 교육법시행령은 대학 입학 및 편입 시기를 '학년 초인 3월로부터 30일 이내로 한다'고 규정했다. 조 의원은 "이 법령에 따라 당시 2학기에 편입 학생을 모집한다고 공고를 낸 대학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편입 과정과 함께 졸업학점 등과 관련한 논란도 불거졌다. 박 후보자는 3학기 만에 단국대를 졸업했다. 3학기 동안 박 후보자가 취득한 학점은 63학점이다. 이와 관련, 조 의원은 "단국대 편입 이전 학력(2년)을 인정하더라도 졸업에 필요한 이수학점만 따져봐도 최소 80학점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자의 단국대 학위가 허위라면 공직선거법 등과 직결될 수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주장이다. 박 후보자는 지난 4월15일 21대 국회의원선거 등 선거공보물에 '단국대 졸업'을 기재했다. 

    앞서 박 후보자가 군에 복무한 기간(1965년4월~1967년9월)과 관련해서도 정치권에서는 논란이 일었다. 단국대 재학기간(1965년9월~1967년2월)과 1년5개월(1965년9월~1967년2월)이 겹친다.

    "단국대, 자료 제출 거부… 정당하다면 거부할 이유 있나"  

    국회 정보위 소속 통합당 의원들도 이 문제를 지적했다. 하태경·조태용 등 통합당 의원들은 21일 단국대학교를 항의차 방문해 박 후보자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후 단국대 총장 등과 면담에서 "단국대에서 박 후보자 관련 서류 제출을 전면 거부하고 있는데, 정당하다면 공개를 거부할 이유가 없다"는 내용의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하 의원은 "옛날 기사에서 보듯 과거 단국대는 부정입학의 소굴이었다"며 "지금은 반성하고 있을 줄 알았는데 자료 제출을 거부하는 걸 보니 전혀 반성하고 있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단국대 한 관계자는 당시 졸업 이수학점 등 논란과 관련해 "오래 전 일이어서 확인해줄 수 없다"고만 답했다. 박 후보자 측은 "관련 사안을 확인해보고 답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