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도피 옵티머스 전 대표, 민주당 공천… 문캠 특보-임종석 재단 이사 지내… 변호사 부인은 靑 출신
  • ▲ 청와대 본관. ⓒ뉴데일리 DB
    ▲ 청와대 본관. ⓒ뉴데일리 DB
    옵티머스 환매 중단 사태는 청와대발 또 다른 권력형 비리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옵티머스 사태는 공공기관에 투자한다며 5300억원가량을 모은 옵티머스 자산운용사가 서류를 위조해 부실기업에 투자해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입은 사건이다.

    이종배 미래통합당 정책위 의장은 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옵티머스 자산운용사를 설립한 이혁진 전 대표와 관련해 "옵티머스 사태의 배후에 청와대가 있다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2018년 3월 검찰 수사를 받던 도중 해외로 도피한 상태다.

    이 전 대표는 2012년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후보로 서울 서초갑에 전략공천받아 출마했다 낙선했다. 민주당에서 서울시당 청년위원장을 역임했으며, 2012년 12월에는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의 금융정책특보로 발탁됐다. 

    또 임종석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와 대학 동기(한양대 86학번)로, 임 특보가 2006년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으로 있을 때 재단의 상임이사로 재직한 이력이 있다.

    '서류 위조 혐의' 변호사 부인, 靑 행정관 근무

    옵티머스 이사로 이번 사태 관련 서류 위조 혐의로 조사받는 윤모 변호사의 부인 이모 씨는 최근까지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이씨는 청와대 근무 직전에는 옵티머스가 투자한 코스닥 상장사의 사외이사를 지냈다.

    이 의장은 "청와대 비서실장과 민정수석실이 등장하는 것을 보면 과거 '유재수 사건'이 데자뷔처럼 떠오른다"며 "수사당국은 조속한 수사로 관련 의혹을 해소해달라. 우리 당도 특위를 운영해 이 사건을 끝까지 철저히 파헤치겠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옵티머스 사건 등 로비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당 특위를 준비 중이다. 특위 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주로 활동한 유의동(3선) 의원이 맡기로 했다.

    성일종 의원도 같은 회의에서 "국민은 이 사건의 뒷배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라임 사건에 여권 실세의 이름이 거론되는데, 수사 내용은 아직 오리무중이다. 옵티머스라는 사건마저 오리무중에 빠지지 않게 검찰은 좌고우면 말고 철저히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