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국공' 사태, 靑 참모 다주택, 남북 긴장 영향… 김종인 "모두 국민 짜증나게 해"
  • ▲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6주 연속 하락세 끝에 15주 만에 40%대로 내려앉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논란과 청와대 참모 다주택 보유, 남북 간 긴장 고조 등 동시다발적으로 악재가 쏟아져 나온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사흘간 1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일 발표한 7월 1주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긍정평가는 49.4%로 나타났다. 지난달 4주차 주간집계 대비 3.9%p 하락한 수치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4%p 오른 46.1%로 집계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오차범위(±2.5%p) 내로 좁혀졌다. 모름·무응답은 0.6%p 증가한 4.6%로 조사됐다.

    국민 46.1% "文 국정수행 잘 못한다"

    60% 안팎이던 문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세로 접어든 것은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6월 3주차부터다. 6·17부동산대책 발표,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화 논란이 불거진 시점(6월21일)과 시기적으로 겹친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30대·50대와 중도층, 부산·경남지역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30대가 지난주 53.9%에서 7.4%p 하락한 46.5%, 50대는 4.8%p 떨어진 49.4%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지난주(49.5%)보다 5.9%p 내린 43.6%의 지지율을 보였다. 권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에서 6월 4주차 주간집계(53.3%)보다 7.0%p 하락한 46.3%, 경기·인천에서는 4.7%p 떨어진 49.3%의 지지율을 보였다.
  • ▲ ⓒ리얼미터
    ▲ ⓒ리얼미터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 원인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모든 게 다 국민을 짜증나게 하기 때문"이라고 쓴소리를 날렸다.

    김종인 "北 사과도 안 받고 미북회담 주선하나"

    김 위원장은 "부동산이 안정될 가망성이 전혀 보이지 않고 사람들에게 너무 실망을 주고 있고,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오가는 이야기를 보면 짜증이 날 수밖에 없다. 과거에 이런 정부가 없었다"면서 "코로나 사태 이후 경제상황이 굉장히 심각한 상태로 전개되고 있기에 미래 불안이 심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외교·안보·정치·경제 측면에서 정상적으로 생각하는 국민은 한국의 미래가 그다지 밝지 않다"며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당하고서도 북한의 사과나 잘못 인정을 받지 않고 서둘러 북미 회담을 주선한다는 얘기가 상식적으로 올바른 얘기라 할 수 있겠나. 그러니 짜증이 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여론조사의 응답률은 3.9%(3만8370명에 통화 시도해 최종 1507명 응답 완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조사 개요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