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국공' 사태, 靑 참모 다주택, 남북 긴장 영향… 김종인 "모두 국민 짜증나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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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6주 연속 하락세 끝에 15주 만에 40%대로 내려앉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논란과 청와대 참모 다주택 보유, 남북 간 긴장 고조 등 동시다발적으로 악재가 쏟아져 나온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사흘간 1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일 발표한 7월 1주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긍정평가는 49.4%로 나타났다. 지난달 4주차 주간집계 대비 3.9%p 하락한 수치다.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4%p 오른 46.1%로 집계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오차범위(±2.5%p) 내로 좁혀졌다. 모름·무응답은 0.6%p 증가한 4.6%로 조사됐다.국민 46.1% "文 국정수행 잘 못한다"60% 안팎이던 문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세로 접어든 것은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6월 3주차부터다. 6·17부동산대책 발표,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화 논란이 불거진 시점(6월21일)과 시기적으로 겹친다.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30대·50대와 중도층, 부산·경남지역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30대가 지난주 53.9%에서 7.4%p 하락한 46.5%, 50대는 4.8%p 떨어진 49.4%로 나타났다.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지난주(49.5%)보다 5.9%p 내린 43.6%의 지지율을 보였다. 권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에서 6월 4주차 주간집계(53.3%)보다 7.0%p 하락한 46.3%, 경기·인천에서는 4.7%p 떨어진 49.3%의 지지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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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 원인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모든 게 다 국민을 짜증나게 하기 때문"이라고 쓴소리를 날렸다.김종인 "北 사과도 안 받고 미북회담 주선하나"김 위원장은 "부동산이 안정될 가망성이 전혀 보이지 않고 사람들에게 너무 실망을 주고 있고,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오가는 이야기를 보면 짜증이 날 수밖에 없다. 과거에 이런 정부가 없었다"면서 "코로나 사태 이후 경제상황이 굉장히 심각한 상태로 전개되고 있기에 미래 불안이 심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김 위원장은 이어 "외교·안보·정치·경제 측면에서 정상적으로 생각하는 국민은 한국의 미래가 그다지 밝지 않다"며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당하고서도 북한의 사과나 잘못 인정을 받지 않고 서둘러 북미 회담을 주선한다는 얘기가 상식적으로 올바른 얘기라 할 수 있겠나. 그러니 짜증이 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번 여론조사의 응답률은 3.9%(3만8370명에 통화 시도해 최종 1507명 응답 완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조사 개요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