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정책 주도한 건 靑 NSC인데, 김연철만 책임… 후임 장관에 임종석, 이인영, 우상호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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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러려고 장관 했나 자괴감 들어" 지난 18일 기자들에게 사의 이유를 설명한 뒤 청사를 떠나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김연철 통일부장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여당 안팎에서는 “다음 통일부장관은 정치인이 맡아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오늘 오전 10시40분쯤 김연철 장관의 사의표명에 따른 면직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어제 김연철 장관과 저녁식사를 하면서 사의표명에 대한 입장을 들었다”고 강 대변인은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김 장관과 식사를 하면서 별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김 장관이 남북관계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고 공개했는데, 그 부분을 감안해달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김 장관의 후임 인선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을 것”이라며 양해를 부탁했다. 하지만 여권에서는 이미 하마평이 오르내린다. 

    더불어민주당의 한 의원은 “북한과 새로 소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외교·안보라인을 구축하는 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관료나 교수는 해당 부처의 한계를 뛰어넘기 어려울 것 같으니 정치인 출신 통일부장관이 필요하다고 본다”는 주장을 폈다고 뉴시스가 18일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는 차기 통일부장관 후보로 이미 몇몇 인사가 거론된다.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남북경제협력문화재단 이사장,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이인영 의원, 원내대표를 지낸 바 있는 4선의 우상호 의원 등이 회자한다.

    세 사람 모두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이하 전대협) 출신이다. 임 이사장은 전대협 3기 의장으로 1989년 임수경 전 의원 방북을 주도했다. 이인영 의원은 전대협 1기 의장이다. 우상호 의원은 전대협 1기 부의장이었다. 

    하마평과 관련해 우 의원은 “나는 적임자가 아니다. 임 전 실장이 가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고 뉴시스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