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터차트 "앨범 해외 판매 호조… 사재기 징후 없어"JYP "악플러 상대 최고 수위 민·형사상 소송 제기"
  • 최근 새 앨범으로 컴백한 걸그룹 트와이스가 난데없이 '사재기' 의혹에 휘말려 논란이 일고 있다.

    신보, '모어 앤드 모어(MORE & MORE)'가 발매된지 하루 만에 26만5280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전작 '필 스페셜(Feel Special)'의 초동 판매량(15만4028장)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우자, 이를 수상쩍은 눈길로 바라보는 이들이 등장한 것.

    일부 네티즌은 지난 2일 트와이스 앨범 10만1000장이 한꺼번에 팔린 것을 두고 "정상적이지 않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판매 수량과 타이밍 등을 볼 때 팬들의 자발적 구매가 아닌, 소속사나 지원 세력의 대량 구매로 의심된다는 취지였다.

    이에 대해 앨범 판매량을 집계하는 한터차트는 "'모어 앤드 모어' 앨범의 6월 2일 판매량 가운데 오후 6시경 반영된 10만장 가량은 '코판 글로벌(Copan Global)'과 '스타원' 등의 한터패밀리사를 통해 해외로 판매된 물량"이라며 소속사 측의 사재기 등으로 판매가 이뤄진 게 아니라고 해명했다.

    한터차트는 "관련 판매 자료를 모두 확인했고 이상이 없음을 거듭 확인했다"며 "특히 음반 판매량 데이터는 상당히 예민한 사항이고 법적인 문제로 연결될 수 있기에 더욱 정확하게 확인했음을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터차트는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음반 판매량의 95%이상을 실시간으로 집계하는 사이트. 북미와 남미에 위치한 300여개 이상의 온·오프라인 판매점을 비롯해 유럽에서 동남아시아까지 규모가 있는 판매점 대부분은 '한터패밀리'에 가입돼 있다는 게 한터차트의 설명이다.

    한터차트는 "이용자 분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각 국가별 음반 판매점들과 유통과정 추적에 대한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며 "많은 분들의 의견에 따라 국내와 해외 판매량이 구분된 별도의 차트도 기획 중에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트와이스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는 이번에 제기된 사재기 의혹을 비롯, 트와이스를 겨냥해 근거없는 악성 루머를 퍼뜨린 네티즌을 상대로 고소·고발을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JYP는 8일 공식 트위터 등을 통해 "최근 특정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가수에 대한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을 작성 및 유포, 확산하는 사례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증거를 확보해 작성자 및 유포자를 대상으로 허위 사실 유포, 명예 훼손 및 업무 방해죄 등으로 고소·고발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동일한 사례 및 유사 사례들에 대해 지속적인 법적 대응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가수뿐 아니라 자사에 대한 명예훼손 및 업무 방행적인 측면도 크다고 판단돼 진행 가능한 최고 수위의 민‧형사상 법적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일 트와이스가 발매한 미니 9집 '모어 앤드 모어'는 공개 직후 국내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휩쓴데 이어, 해외 30개 지역 아이튠즈 앨범 차트 1위, 유튜브 주간 글로벌 송 차트 2위 등 전 세계 음원 차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 앨범은 빌보드 메인 차트인 '빌보드 200(6월 13일자)'에도 진입한 것으로 알려져 트와이스의 글로벌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JYP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