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수단인 폭력을 사용해야 한다" "경찰 다치는 건 신경 쓸 때가 아니다" 과거에도 폭력 선동
  • ▲ 노동당 당원 심지훈 씨 페이스북 게시글. ⓒ뉴데일리DB
    ▲ 노동당 당원 심지훈 씨 페이스북 게시글. ⓒ뉴데일리DB
    서울에서 미국인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을 추모하는 시위를 주최한 심지훈(34) 씨가 현재 노동당 당원이며, 과거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을 '공산주의자'라고 밝히면서 투쟁과 폭력시위를 선동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본지 취재 결과, 심씨는 현재 노동당 당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노동당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심씨가 노동당 당원이 맞다"면서도 심씨의 정확한 입당 시점 등에 관해서는 "신상정보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노동당은 과거 진보신당의 역사를 이어받은 극좌파 성향의 정당이다. 이들은 평등·생태·평화를 기치로 비정규직 철폐, 자본주의 종식, 민주주의 강화를 넘어선 사회주의 실현을 목표로 한다. 

    '조지 플로이드 추모' 서울시위 주최 심지훈 씨

    심씨는 지난 6일 서울 명동 인근에서 미국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을 추모하는 시위를 개최했다. 이날 심씨는 "미국 내 인종차별은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국내에서도 다민족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만큼 연대해야 할 문제"라고 시위 진행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 노동당은 지난 7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심지훈 당원동지가 제안했던 집회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며 "집회신고부터 여러 가지 준비를 기획하신 능력이 대단하다"고 호평했다.

    심씨가 과거 자신을 '공산주의자'라고 표현하고, 폭력시위를 선동한 사실도 포착됐다. 심씨는 2018년 3월 페이스북에 "나는 리버럴과 자본주의에 적대하는 사회주의자이고, 더 나아가 완전한 평등을 꿈꾸는 공산주의자"라며 "노동자국제주의를 중심으로 모든 국경을 허물고 노동계급이 총 단결해 범지구적 총파업으로 인한 혁명을 꿈꾼다"고 올렸다.  

    그러면서 "허나 '사회주의 국가'를 건설하는 데는 관심도 찬성도 없다"며 "국가, 정부의 강력한 권한과 중앙집권적 통제로 인한 분배는 민중에 대한 억압과 직결되므로 나는 절대자유주의자"라고 언급했다.

    "나는 공산주의자"… "폭력시위 데모할 것" 발언 일삼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집회가 진행되던 2016년 11월에는 "내래 촛불인민군으로 참석해서 괴뢰 호전광 촛불예비국방군 다 쓸어버리갔어"라는 글을 올렸다. 또 "민주노총은 언제나 박근혜 정부의 패악질에 맞서 싸우고, 박근혜를 저 권좌에서 끌어내리려고 노력하며 투쟁했다"며 "이젠 모든 민중이 함께할 때"라고 주장했다.  

    "우린 데모해야 하고, 시위해야 하고, 최후의 수단인 폭력을 사용해서 투쟁해야 한다"며 "이제 집회 참석이 아니라 폭력시위 데모를 할 것"이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심씨는 며칠 뒤 촛불집회에 참석했다고 밝히면서 "(집회 당시) 폴리스라인 앞에 멈춰서서 질서를 지키자는 대중의 모습이 너무 화가 나 발로 폴리스 라인을 차버리고 사람들에게 지금 이럴 시기가 아니라고 말했지만, 엄청난 야유와 눈총이 무서워 그만뒀다"고 실토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고(故) 백남기 농민 사건과 관련해 "경찰병력은 고작 몇 백인데 못 뚫고 있다"며 "경찰이 다치는 건 신경 쓸 때가 아니다. 저들이 들고 있는 방패는 우리 머리를 찍을 살인무기다. 저들이 백남기를 죽이고 우리 모두를 죽이고 있다. 민중의 힘으로 제발 밀고 나가자"고 선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