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집단 푸른수염, 한국신화 프로젝트 첫 이야기… 6월 16~21일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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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소리극 '당곰이야기' 포스터.ⓒ창작집단 푸른수염
창작집단 푸른수염(대표·상임연출 안정민)이 신개념 판소리극 '당곰이야기'를 오는 16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중구의 삼일로창고극장 무대에 올린다.이번 공연은 보수적인 한국의 신화를 여성의 관점에서 파헤치는 프로젝트로 기획됐다. 지난해 12월 '사랑연습-갈비뼈타령'이라는 제목으로 초연을 한 바 있으며, '삼신할매'로 알려진 출산의 신 '당곰' 이야기를 그린다.푸른수염의 여성의 역사와 한국 신화프로젝트는 2019년부터 시작됐다. 한국 신화를 연극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기존의 신화가 가진 알고리즘을 깨며 창작자들의 재해석을 담아 관객들에게 메시지를 던진다.신화에서 당곰은 자신이 원치 않는 임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집에서 쫓겨나고, 홀로 아이를 키우며 아이들에게 아버지가 신이라는 점을 일깨워 준다. 나중에는 벌레로 변해서도 자신의 속 좁음을 반성하는 수동적이며 순응하는 캐릭터로 묘사된다.푸른수염은 여성을 주체적인 인격체로 설정하고 당곰이 느꼈을 감정과 본능에 의문을 가지며 새롭게 이야기를 구성했다. 판소리와 가야금병창, 다큐멘터리적인 영상 등을 활용해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극의 분위기를 부드럽고 유쾌하게 풀어낸다.정수경·오채령·마수연이 '당곰' 역으로 출연하며, 안정민이 작·연출을, 김민정 음악감독이 가야금 연주를 맡는다. 배우들은 가야금 반주에 맞춰 맞춰 민요와 판소리 힙합의 비트 있는 랩 등을 소화해낸다.'당곰이야기'는 플레이티켓, 삼일로창고극장 홈페이지 등에서 예매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