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허강일 "윤미향은 사기꾼… 류경식당 종업원에 월북 권유 안 했다는 해명은 거짓"
  • ▲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활동 의혹에 대한 입장발표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활동 의혹에 대한 입장발표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이 29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류경식당 종업원들에게 월북을 권유한 적 없다"고 해명한 것과 관련, 중국 닝보(寧波) 류경식당 지배인으로 일하다 여종업원 12명과 함께 탈북한 허강일 씨는 "모두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허씨는 이날 윤 당선인의 기자회견 직후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사기꾼들이 자기 스스로 간첩이라고 하겠나. 나는 간첩이라고 말하는 간첩 본 적 있나"라고 조선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반문했다. 

    허씨는 "역사는 왜곡할 수 없다. 검찰 조사에서 밝혀질 것"이라며 "조국(전 법무부장관)도 아니다, 아니다 하다가 결국 검찰 조사에서 다 들통나지 않았나"라고도 지적했다.

    허씨는 이어 "저처럼 짧은 시간에 한국에 와서 보수와 진보를 다 상대해본 탈북민도 흔하지는 않다"면서 "처음에는 보수에 속은 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나보니 진보의 탈을 쓴 사기꾼들이 더 나쁘더라. 한국에서 이런 사람들과 상대할 때마다 내가 한국에 왔는지 북한에 왔는지 이상하게 느껴지기까지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허씨는 지난 21일 "윤 당선인과 윤 당선인의 남편 김모 씨가 류경식당 탈북 종업원들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안성 쉼터로 초청한 자리에서 재월북을 회유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당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민변 소속 장모 변호사를 통해 회유 대상 탈북민들에게 매달 30만~50만원씩 송금했다”며 계좌 거래 내역도 공개했다. 또 당시 윤 당선인의 남편 김씨, 민변 소속 장경욱 변호사 등과 주고받은 메신저 내용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윤미향 "모두 허위… 담소를 나눴을 뿐" 해명 

    이와 관련, 윤 당선인은 29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저와 정대협이 류경식당 탈북 종업원들에게 '금전을 지원했다, 월북을 권유했다'는 등 일부 언론 보도는 모두 사실이 아닌 허위임을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분명하게 밝힌다"고 해명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2018년 11월 제 남편과 장경욱 변호사는 저와 정대협 측에 '탈북 종업원들이 할머니들을 만나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힘이 될 것'이라는 내용으로 만남을 제안했고, 이를 길원옥 할머니께 전달했더니 흔쾌히 수락했다"며 "2018년 11월17일 마포 쉼터, 평화의 우리 집에 류경식당 탈북 종업원들을 초대해 활동가들이 직접 지은 음식으로 저녁식사를 함께하고 담소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평양이 고향이라는 공통점이 있는 길원옥 할머니와 탈북 종업원들은 '남한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학교공부가 끝난 후 밤늦도록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등 이야기를 나누었을 뿐"이라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