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경식당 종업원에 월북 회유… '국보법 실형' 윤미향 남편 '장군님' 외치며 北 혁명가요"
  • ▲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부부가 지난 2016년 탈북한 류경식당 지배인과 종업원 등에게 월북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부부가 지난 2016년 탈북한 류경식당 지배인과 종업원 등에게 월북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과 남편인 김삼석 수원시민신문 대표가 탈북한 류경식당 종업원들을 안성에 위치한 위안부 할머니들의 쉼터로 초청해 월북을 권유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정작 이들에게 월북을 권유한 윤 당선인 부부의 딸은 미국에서 유학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자기 딸은 미국에 유학보내고, 탈북민은 북송하려 했느냐"는 비판이 나왔다. 

    목숨 걸고 탈북했더니…"정대협과 민변 관계자들이 월북 권유"

    2016년 중국 저장성에 위치한 북한 식당인 류경식당 여종업원 12명과 함께 탈북한 허강일 씨는 21일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정대협(정의연의 전신)과 민변 관계자들이 2018년 서울 마포와 경기도 안성의 위안부 피해자 쉼터로 나와 류경식당 출신 탈북 종업원 일부를 초청해 북한으로 돌아갈 것을 권유했다"며 "권유를 받아들이지 않자 후원 명분으로 돈을 줬다"고 주장했다. 

    허씨는 이 근거로 김 대표와 민변의 장 모 변호사 등과 주고받은 메신저 내용과, 안성 쉼터에서 탈북 종업원들이 찍은 사진, 계좌 내역 등을 공개했다. 그는 "김삼석 대표가 북한 행사에 참가한 사진을 보여주며 '장군님' '수령님'과 같은 단어를 수시로 쓰며 북한 혁명가요를 불렀다"고도 전했다.

    윤미향 남편 김삼석은 '장군님' '수령님' 단어 수시로 사용

    허씨는 윤 당선인 부부를 장 변호사를 통해 알게 됐다고 밝혔다. 허씨는 2018년 5월 JTBC 인터뷰를 통해 "국정원 지시로 총선 직전 단체 탈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터뷰 후 장 변호사가 허씨에게 연락을 취해 "기획탈북에 대해 공개 기자회견을 하자"고 제안했고, 그해 장 변호사가 윤 당선인을 소개했다. 이후 허씨는 마포에 위치한 위안부 할머니 쉼터를 방문해 김 대표를 처음 만났다.

    허씨의 계좌에 돈이 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이때부터였다. 후원금 명목으로 장 변호사를 통해서였다. 허씨가 공개한 계좌에는 2018년 10월부터 2019년 3월까지 매달 30만원씩 총 300만원이 찍혔다. 

    장 변호사는 "민변은 돈이 없고, 정부는 당신들을 챙기지 않으니 정대협이 후원금을 주는 것"이라고 허씨에게 돈의 출처를 설명했다. 허씨에 따르면 또 다른 탈북 여종업원 3명도 월 30만원씩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허씨는 "민변과 정대협 관계자들은 '전원이 한국으로 간다는 걸 모르는 상태에서 탈출했다고 공개적으로 말하라'고 종용했다"며 "이를 거절하자 장 변호사가 (류경식당 종업원들의 탈북은) '조직적 국가범죄'라며 '강일 씨도 자신의 죗값을 치르고 속죄하며 새 삶을 살기를 바란다'는 문제 메세지를 보냈다"고 폭로했다. 

    이후 허씨는 한국에서 정착을 포기하고 2019년 3월 해외 망명을 선택했다. 망명하면서 정대협 측으로부터 후원금 지급도 끊겼다.

    윤 당선인 부부가 탈북민들에게 이런 행태를 보인 것을 두고 곳곳에서 비판이 터져나왔다. 통합당의 한 의원은 "자기 딸은 미국에서 유학하고 있는데 자유를 찾아온 탈북민들에게 이런 만행을 저지를 수 있느냐"며 "정의연은 위안부 할머니를 돌보고 관심을 쓰기 위한 단체가 아니라 종북세력과 페미니스트 여성단체가 결합된 괴물"이라고 질타했다. 

    탈북자들 "윤미향 北으로 가라"

    익명을 요구한 한 탈북민은 "탈북민들은 한국에 오기 위해 목숨을 내놓고 북한을 탈출하고, 이후에도 온갖 사투를 벌여야 한국땅에 발을 디뎌볼 수 있다"며 "본인들은 대한민국에서 온갖 자유를 만끽하고 자식은 미국유학까지 보냈다. 한국땅에서 북한을 추종하고 겨우 탈출한 사람들을 돌려보낼 생각 말고 본인들이 북한으로 넘어가 존경하는 수령님 밑에서 살길 바란다"고 비난했다.

    윤 당선인의 딸은 미국 UCLA에서 석사 과정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2018년 6월23일 자신의 블로그에 "(딸이) 시카고에 있는 대학의 피아노 전문연주자 과정에서 장학금으로 1년 동안 들어가 공부를 마쳤다"며 "UCLA에서 작곡·영화음악 과정에서 1년 공부하더니 오늘 졸업했다. 그리고 UCLA 음대 석사과정에 합격해 9월부터 다시 공부를 시작한다"고 소개했다. 현재 윤 당선인의 블로그는 폐쇄된 상태다.

    한편 김 대표와 여동생인 김모 씨는 과거 '남매간첩단' 사건으로 국가보안법을 위반해 실형을 선고받았다. 김 대표는 1994년 반국가단체로 규정된 한민통 의장을 만나 군사기밀문건을 제공하고 공작금을 받은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4년과 자격정지 4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이들은 재심을 청구했지만, 대법원은 2017년 기밀문서를 건낸 혐의를 제외하고는 반국가단체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를 인정해 징역 2년과 집행유예 3년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