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때 정계 입문한 당내 최다선… "의장 놓고 다투는 모양새 안 좋다" 김진표 불출마
  • ▲ 박병석(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대 첫 국회의장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박성원 기자
    ▲ 박병석(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대 첫 국회의장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박성원 기자
    6선의 박병석(68)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대 첫 국회의장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박 의원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던 5선의 김진표(73) 의원이 후보등록 마지막 날인 20일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다. 박 의원은 김대중 정부 시절 정치에 입문한 당내 최다선 의원이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한 달 동안 많은 고민 끝에 이번에는 국회의장 후보등록을 하지 않고, 우리 당을 믿어주신 국민의 뜻을 받들어 경제위기 극복과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역할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불출마' 김진표… 충청·기자 출신, 당내 최다선 박병석 사실상 확정 

    당초 원내 1당 몫의 21대 전반기 국회의장을 두고 두 의원의 2파전이 예상됐다. 그러나 국회의장을 두고 거대 여당이 다투는 모양새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후보단일화 협의를 한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대전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나온 충청권 출신이다.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중앙일보에서 기자생활을 했다. 1998년 국민회의 수석부대변인을 시작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거쳐 대전 서갑에서 16~21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19대 국회 전반기 국회부의장을 역임했다. 

    민주당 몫 국회부의장으로는 4선의 김상희(66) 의원이 유력하다. 김 의원은 지난 1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부의장 출마 의사를 전했다. 

    김 의원은 당시 기자들과 만나 "헌정사에서 여성이 의장단에 참여하지 못했다는 건 비정상이고, 이 비정상을 정상화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의장단선거는 오는 25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치러진다. 이날 박 의원이 경선 없이 국회의장에 추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