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송치 과정서 얼굴 공개된 문형욱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께 죄송"… "조주빈과 관련 없어"
  • ▲ 텔레그램에서 성 착취물을 공유한 'n번방'의 최초 개설자 '갓갓' 문형욱(24)의 얼굴이 공개됐다. ⓒ뉴시스
    ▲ 텔레그램에서 성 착취물을 공유한 'n번방'의 최초 개설자 '갓갓' 문형욱(24)의 얼굴이 공개됐다. ⓒ뉴시스
    텔레그램에서 미성년 등 여성들의 성착취물을 공유한 'n번방' 최초 개설자 '갓갓' 문형욱(24)의 얼굴이 공개됐다. 문씨는 얼굴 공개 심정을 묻자 "후회스럽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18일 오후 2시쯤 문씨를 아동청소년성보호법상 음란물 제작·배포 등 9개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문씨의 얼굴은 이날 안동경찰서에서 대구지검 안동지청으로 송치되는 과정에서 공개됐다. 경찰은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문씨의 얼굴을 가리지 않았고, 취재진에게 3분가량의 사진 촬영과 취재를 허용했다.

    검찰 송치 과정에서 얼굴 공개… 문형욱 "후회스럽고 죄송하다"

    문씨는 '피해자들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잘못된 성 관념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며 "피해자분들과 피해자 가족들께 죄송하다"고 답했다. 

    이어 "지금까지 모두 3건의 성폭행을 직접 지시했으며, 전체 피해자 수는 50여 명"이라며 "상품권 90만원을 받은 것이 전부"라고 했다. 얼굴 공개 관련 심경을 묻자 "후회스럽고 죄송하다"고 답했다.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과는 "아무 관련 없는 사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문씨가 아동·청소년 등 10명의 성착취물 3000여 개를 제작·유포한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조사 과정에서 "피해자가 50여 명"이라고 문씨가 진술하면서 추가 피해자 확인에 나섰다.

    현재까지 경찰이 확인한 피해자는 모두 21명에 달한다. 경찰은 이 밖에도 문씨가 "2015년께부터 유사한 범행을 시작했다"는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벌여, 그해 6월쯤 문씨가 저지른 범행을 추가로 확인하는 등 수사를 확대헸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앞으로 추가 피해자를 확인해 보호·지원하고 피의자 여죄와 공범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