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18일 '등교수업 운영방안' 확정… 고3 제외 전 학년 1학기 원격수업 병행
  •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학생 등교 수업 운영 방안 관련 브리핑을 갖고 있다. ⓒ박성원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학생 등교 수업 운영 방안 관련 브리핑을 갖고 있다. ⓒ박성원 기자
    전국 초·중·고교의 등교개학이 오는 20일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지는 가운데, 서울지역 고교 3학년은 매일 등교를, 고1~2학년은 학년별 또는 학급별로 격주 등교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중학교와 초등학교는 온·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18일 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등교수업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은 크게 △등교 형태, 교육과정 등 학사 운영 △급식·방역 등 안전지원 등으로 나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학사 운영은 학교 사정에 맞게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기본 방향"이라며 "교육청이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등교수업의 양과 폭, 형태를 결정할 수 있고, 학교 상황에 따라 더 창의적 안을 마련해 운영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고3 매일 등교 원칙… "고1~2 격주, 초·중 주1회 이상" 권고

    우선 교육청은 고3의 경우 매일 등교하는 것을 원칙으로 정했다. 입시나 취업문제로 학교에서 지도가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다. 고1·2학년은 학년별 또는 학급별 격주 운영을 권장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도록 했다. 원격수업을 중심으로 주1회 이상 등교수업을 실시하는 방식이다. 학년·학급별 등교 순환주기는 학교에서 정한다. 유치원은 교육부 지침에 따라 오는 27일부터 원격수업과 등원수업을 병행할 수 있다.

    생활지도, 방역활동 지원 인력도 학교에 배치한다. 유치원 1명, 초등학교 5명, 중·고등학교 3명, 특수학교 5명, 대안학교 등 각종학교 3명이다. 과대·과밀학교는 유치원 1명, 초·중·고 3명을 추가로 지원한다. 교육청은 모든 학교에 약 7000명이 참여해 활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급식과 관련해서는 급식시간 분리, 급식 대상 거리 두기, 급식 장소 분리에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한 방향 앉기, 한 자리씩 띄어 앉기, 배식시간 연장과 함께 식당 이외 배식 가능한 공간을 확보해 운영하도록 했다.

    확진자 발생 학교, 학생·교직원 귀가 및 원격수업 전환

    등교수업 이후 학생이나 교직원 중 확진자가 1명이라도 발생할 경우 해당 학교는 모든 학생과 교직원을 즉시 귀가조치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이후 방역당국의 지시에 따라 접촉자를 구별해 추가 검사와 자가격리 등의 조치를 취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현재 상황이 고3 등교를 추가 연기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위기가 심화하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한 달 연기하고 등교수업을 재검토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등교수업은 오는 20일 고3을 시작으로, 고2·중3·초등1~2학년과 유치원생은 27일, 고1·중2·초등3~4학년은 6월3일, 중·초등5~6학년은 6월8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