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는 국제기구 통해 4차례 8000톤의 밀, 대북지원금 880만 달러 지원
  • ▲ 평양주재 러시아 대사관이 페이스북에 올린 대북지원용 밀 운반 화물선 사진. 배경은 남포항이다. ⓒ평양주재 러시아 대사관 페이스북-자유아시아방송 관련보도 화면캡쳐.
    ▲ 평양주재 러시아 대사관이 페이스북에 올린 대북지원용 밀 운반 화물선 사진. 배경은 남포항이다. ⓒ평양주재 러시아 대사관 페이스북-자유아시아방송 관련보도 화면캡쳐.
    러시아가 북한에 인도적 목적으로 지원한 밀 2만5000톤이 14일 남포항에 도착했다고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이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해에도 북한에 밀 8000톤과 인도적 지원을 위한 자금 880만 달러(108억2000만원)를 지원했다.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이 지난 14일 이 같은 소식을 남포항에 화물선이 들어온 사진과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대사와 북한 외무성 직원들이 찍은 단체 사진과 함께 페이스북에 공개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러시아 대사관에 따르면, 시에라리온 선적 화물선이 싣고 온 인도적 대북지원용 밀의 하역은 우한코로나 방역 문제와 기상 때문에 26일 또는 27일에 마칠 예정이며, 하역한 밀은 화물차 40대로 평양에 있는 제분소와 창고로 실어 나를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지난해 밀 8000톤, 대북지원자금 880만 달러 기부

    특히 하역 작업은 우한코로나 예방을 위해 남포항 내 고립된 지역에서 진행 중이며, 선원들은 의무적으로 의학적 관찰을 받고 있다고 러시아 대사관은 덧붙였다.

    러시아 대사관은 “유엔 기구들이 북한 식량난을 우려했기 때문에 밀을 대북지원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가뭄 등으로 북한 주민 1000만 명이 식량 부족 상태에 있다고 세계식량계획(WFP)과 식량농업기구(FAO)가 보고했다고 대사관 측은 설명했다.

    방송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해 2월, 3월, 4월, 6월에 총 800만 달러(98억4000만원) 8000톤의 밀을 북한에 지원했다. 러시아는 또한 지난해 국제기구의 대북지원 사업에 880만 달러(108억2000만원)를 기부했다. 이는 지난해 국제기구의 대북지원 사업예산 4070만 달러(500억4500만원)의 21.6%에 해당하며, 한국, 스위스에 이어 세 번째 규모라고 방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