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하루 의심신고 건수 2948명, 35일 만에 3000명 이하… '경로 미확인' 환자 10명 중 7명, 대구 발생
  • ▲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분수가 우한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해 출입이 통제됐다. ⓒ뉴시스
    ▲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분수가 우한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해 출입이 통제됐다. ⓒ뉴시스
    국내 우한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8명 추가됐다. 이날 추가된 확진자는 모두 해외유입 사례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연휴 마지막 날인 5일 어린이날에도 거리 두기를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4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는 전날(0시 기준)보다 8명 늘어난 1만801명으로 집계됐다. '오전 0시 기준' 일일 확진자는 지난달 13~17일 20명 선을 유지하다 18일(18명) 이후 10명 안팎으로 줄었다. 신규 확진자는 4일 8명이 늘어나면서 17일 연속 20명 밑으로 확인됐다.

    이날 추가 확진판정받은 8명은 모두 해외유입 사례(공항 검역 4명, 인천·경기·전남·울산 각 1명)다. 사망자는 2명 추가돼 252명(치명률 2.33%), 완치환자는 34명 늘어난 9217명(완치율 85.33%)이 됐다.

    완치자 9217명, 완치율 85.33%… "어린이날도 거리 두기" 당부

    일요일인 3일 하루 의심환자 신고 건수는 2948건이다. 토요일인 2일(3411명)보다 364명 줄어든 수치다. 방대본 통계 기준으로 하루 의심환자가 3000명 이하로 줄어든 것은 3월30일(1053명) 이후 35일 만이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아직 파악하지 못한 환자집단이 남아있을 수 있다며 연휴기간 사람 간 접촉 등에 따른 확산을 우려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지난 2주간 7명, 어제(3일)까지 포함해 10명으로 산발적 발생이 계속된다"며 "이 가운데 7명의 환자가 대구에서 나타나고 있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생활 속 거리 두기는 코로나19 이전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 일상 속에서 거리 두기를 실천하는 새로운 사회규범과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놀이공원이나 행사장 같은 장소를 방문할 경우에는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밀폐된 공간 피하기 등의 수칙을 지켜 안전한 어린이날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 ▲ 3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에서 한 여성이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 뉴시스
    ▲ 3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에서 한 여성이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 뉴시스
    오는 6일부터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생활방역은 사회·경제활동을 최대한 보장하되, 결국 국민 개개인과 우리 사회 모두가 스스로 방역에 책임을 지는 방역주체가 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 세계 확진자는 350만 명을 넘어섰다. 3일(현지시각) 미국 존스홉킨스대가 각국 발표를 취합하는 전 세계 우한코로나 발생현황(CSSE)에 따르면,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350만6924명, 사망자는 24만7473명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 확진자 350만 명 돌파… '코로나 환자 1위' 미국, 주말 나들이객 북적

    전 세계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은 미국은 115만8041명이 확진판정받았다. 사망자는 6만7498명에 달한다. 미국에서는 주(州)정부들이 봉쇄를 완화한 가운데 휴일을 맞아 주요 공원과 산책로, 해변에 나들이 인파가 몰렸다.

    3일 뉴욕타임스(NYT)는 "날이 따뜻해지면서 자택 대피령에 지친 수백만 명의 미국인이 주말 나들이에 나섰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섭씨 20도를 웃도는 날씨가 이어지자 뉴욕 맨해튼 센트럴파크와 뉴저지주 리버트 주립공원은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매사추세츠주 보스턴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공원, 플로리다주 해변도 많은 시민이 찾았다. 그러자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외부에 나가더라도 사회적으로 책임성 있게 행동해달라"며 마스크 착용을 당부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너무 오래 머물지 말고 집으로 돌아가라"고 호소했다.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환자가 많이 발생한 스페인은 확진자가 21만7466명(사망 2만5264명)에 달했다. 그 외 국가별 환자와 사망자(괄호 안)는 이탈리아 21만717명(2만8884명), 영국 18만7842명(2만8446명), 프랑스 16만8925명(2만4864명), 독일 16만5664명(6866명), 러시아 13만4687명(1280명). 터키 12만6045명(3397명), 브라질 10만1826명(7051명), 이란 9만7424명(6023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