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29일 '2022학년도 대입전형시행계획' 발표… 수시 줄이고 정시 비율 최대 40%까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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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부. ⓒ뉴데일리DB
    현재 고등학교 2학년생들이 치르게 될 2022학년도 대학입학전형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위주인 정시 비율은 늘어나고, 수시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비율은 줄어든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 자녀의 '입시비리'로 촉발된 '수시 공정성' 문제에 따른 교육당국의 조치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국 198개 4년제 대학의 '2022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주요 사항을 발표했다. 대학들은 고등교육법에 따라 해당 입학연도의 1년10개월 전까지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수립, 공개해야 한다.

    '정시 40%' 교육부 권고에… 서울 16개 대학 정시 29%→37.6%

    대교협에 따르면, 2022학년도 4년제 대학 전체 모집인원은 34만6553명으로 올해 34만7447명보다 894명 감소했다. 학종을 중심으로 한 수시모집과 수능 위주의 정시모집 비율은 75.7%와 24.3%로 나타났다. 정시 비율은 올해보다 1.3%p 늘고, 수시 비율은 1.3%p 줄어든 수치다.

    특히 지난해 정시 확대 대상이 됐던 서울 소재 16개 대학의 정시 비율은 30~40%대로 상승했다. 이 중 건국대·고려대·동국대·서강대·서울시립대·서울여대·연세대·한국외대·한양대 등 9개 대학은 정시 비율을 40% 이상으로 크게 올렸다.

    서울대·경희대·광운대·성균관대·숙명여대·숭실대·중앙대 등 나머지 7개 대학도 정시 비율을 30% 이상으로 늘렸다. 이에 따라 16개 대학의 평균 정시 비율은 올해 29%에서 내년 37.6%로, 정시 선발 인원은 4509명이 늘어난 1만9296명으로 확정됐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11월 대입 공정성 강화방안을 내놓으면서 "학종 비율이 높은 서울 소재 16개 대학의 정시 비율을 2023학년도까지 40% 이상으로 상향조정할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당시 교육부는 정시 확대를 정부 재정지원사업인 '고교기여대학지원사업'의 참여조건으로 제시해 사실상 이를 강제했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이날 발표된 대입전형 시행계획 주요 사항은 고등학교와 시·도교육청에 책자로 배포된다. 7월부터는 대입정보 포털 '어디가'에서도 볼 수 있다.

    4년제 대학 등록금 1년 672만원… 사립대, 국립대보다 1.8배 비싸

    한편 이날 교육부와 대교협이 공개한 '2020년 4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4년제 일반대학과 교육대학 196곳의 평균 등록금은 672만6600원으로, 지난해보다 1만9300원 늘었다. 196곳 중 181곳은 등록금을 동결했고, 10곳은 인하했다. 그럼에도 올해 대학 연평균 등록금이 늘어난 이유는 등록금이 비싼 의학·공학계열의 입학정원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연평균 등록금은 의학계열(975만5700원)이 가장 높았고, 예·체능(774만원2100원), 공학(720만원4200원), 자연과학(679만원3100원), 인문사회(592만8400원) 순으로 저렴했다.

    특히 사립대 등록금은 연평균 747만9800원으로, 국공립대(418만2700원)에 비해 약 1.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 신입생 입학금은 올해 27만6200원으로 전년 대비 27.6% 줄었고, 강사의 소규모 강의 비율은 36.8%로 예년에 비해 0.9%p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