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이런 사고는 주로 보수정당이"…성추행 의혹 집권여당 인사 싸잡아 비판
  •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두고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두고 "대한민국 주류가 바뀐 모양"이라며 "친문 인사가 낳은 비극"이라고 비판했다. ⓒ페이스북 캡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두고 "친문(親文)인사가 낳은 비극"이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과거 이런 사건은 주로 보수정당 인사들이 쳤는데 주류가 바뀐 모양이라며 성추행 의혹을 받은 집권여당 인사들을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다.

    진중권 "친문인사가 낳은 비극… 대한민국 주류가 바뀐 모양"

    진 전 교수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사건 피해자 입장문을 보도한 기사를 올리고 "'상담'이라더니 '호출'이었다고 한다"며 "시장은 성추행, 부시장은 뇌물죄"라고 비꼬았다. 이날 오 전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면담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 접촉"이 일어났다고 했다. 그러나 피해 여성은 "이달 초 처음으로 오 시장 수행비서 호출을 받았고 업무상 호출이라는 말에 서둘러 집무실에 가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시장은 성추행, 부시장은 뇌물죄"라며 "친문인사가 낳은 비극"이라고 했다. 해당 글에서 언급된 부시장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으로 해석된다. 유 전 부시장은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22일 재판에서 징역 2년에 추징금 4700여만원은 구형받았다.

    진 전 교수는 이에 앞서 올린 다른 글에서 "과거 이런 사고는 주로 보수정당 인사들이 쳤다"며 "그래서 '성나라당' '성누리당'이라는 별명이 만들어지기도 했었는데 최근에는 민주당 인사들이 성추행 사건을 일으킨다"고 했다. 

    또 안희정 전 충남지사, 정봉주 전 열린민주당 최고위원,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을 거론하며 "정말로 대한민국 주류가 바뀐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이는 미투운동에 연루된 주요 인사들이 집권여당에 속한 현실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안 전 지사는 지난 2018년 비서를 성폭한 혐의를 받아 2019년 2월 법정 구속된 뒤 징역 3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정 전 최고위원은 2018년 초 기자 지망생인 대학생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아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접기도 했다. 민 의원은 여성 사업가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아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히기도 했으나 이후 2개월 여만에 복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