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 2명,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불구속 입건… 뉴스타파에 '윤석열 부인' 내사보고서 유출
  • ▲ 윤석열(60)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의 주가 조작 연관 의혹 보도와 관련해 경찰 내사 보고서를 유출한 혐의를 받는 경찰관 2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박성원 기자
    ▲ 윤석열(60)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의 주가 조작 연관 의혹 보도와 관련해 경찰 내사 보고서를 유출한 혐의를 받는 경찰관 2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박성원 기자
    윤석열(60)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의 주가 조작 연관 의혹 보도와 관련해 경찰 내사 보고서를 유출한 혐의를 받는 경찰관 2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경찰 2명을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각각 경찰청과 서울 송파경찰서 소속으로 인터넷 언론사 ‘뉴스타파’에 김씨의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한 내사 보고서를 유출한 혐의로 감찰을 받아왔다. 그러나 경찰은 감찰만으로는 언론과의 접촉 경로와 유출 경위, 대가성 여부 등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

    앞서 뉴스타파는 경찰이 김씨에 대한 내사를 2013년에 진행했었다고 지난 2월 17일 보도했다. 당시 이 매체는 '경찰의 내사 보고서에 도이치모터스 주주였던 윤 총장의 아내가 주가조작 관련자에게 현금 10억 원을 맡겼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7개월 만에 중지된 경찰 내사인데… 뉴스타파에 보고서 건네

    해당 보도 등을 토대로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은 지난 7일 윤 총장의 아내를 주가조작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기도 했다.

    경찰이 2013년 3월 주가 조작 가능성에 대한 내사에 착수한 것은 사실이지만, 불과 7개월 만인 같은 해 10월 내사는 중지됐다. 제보자가 소극적 태도를 보인 점과 시세 조종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금융감독원 측의 관련 자료 협조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경찰은 "도이치모터스에 대한 내사는 진행했지만, 윤 총장의 부인은 내사 대상자가 아니었다"고 관련 내용을 부인했다.

    검찰 역시 "2017년 인사청문회에서 해당 사안에 대한 소명을 마쳤다"며 "2018년에도 한 차례 보도됐지만 윤 총장의 부인과 상관없는 것으로 결론 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