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몽준→ 노무현 자주 옮겨 '철새' 별명… "멀리 깊게 보는 정치로 보답하겠다"
  • ▲ 김민석 서울 영등포을 당선자. ⓒ뉴데일리 DB
    ▲ 김민석 서울 영등포을 당선자. ⓒ뉴데일리 DB
    국회가 있는 여의도를 품어 종로와 함께 '정치 1번지'로도 꼽히는 서울 영등포을에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김 당선자의 국회 입성은 지난 2002년 서울시장에 출마해 패배하면서 국회를 떠난 지 18년만이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따르면 21대 총선에서 김 당선자는 총 49%의 득표율을 얻어 박용찬 미래통합당 후보(45.5%)를 누르고 최종 당선됐다. 

    김 당선자는 당선이 확정된 뒤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민심을 무섭고 무겁게 받들고 나라의 갈 길을 크게 멀리 깊게 보는 정치로 으레 보답하겠다"면서 "함께 뛰어주신 상대 후보님들께도 감사드린다. 항상 몸을 낮추고 가슴은 크게 여는 포용정치로 담을 넘어서 지역 주민의 모든 뜻을 성심껏 받들겠다"고 말했다. 

    1964년 서울 출신인 김 당선자는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총학생회장과 전학련(전국학생연합) 의장을 지내기도 했다. 1990년 '3당 합당' 반대파로 구성된 이른바 '꼬마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지난 1992년 14대 대선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당시 후보) 특별보좌역을 맡았고, 1996년 15대 총선에서 최연소(당시 32세)로 서울 영등포을에서 당선됐다. 이어 2000년 16대 총선에서도 재선에 성공하면서 차세대 대선 주자로 떠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2002년 의원직을 사퇴하고 출마한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밀려 낙선했다. 같은해 열린 대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캠프에서 정몽준 후보 캠프로 옮겼다가 복당해 철새 정치인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