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동연 47.2% < 김두관 48.9%… 김두관, 출구조사서 밀리다 1.7%p 차이로 역전
  • ▲ 경남 양산을에 출마한 김두관(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나동연 미래통합당 후보가 지역 유세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 경남 양산을에 출마한 김두관(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나동연 미래통합당 후보가 지역 유세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私邸)가 있는 경남 양산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나동연 미래통합당 후보가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초접전을 벌인 끝에 패배했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김 후보는 4만4218표(48.9%)를 얻어 4만2695표(47.2%)를 얻은 나 후보를 1523표(1.7%p) 차이로 제치고 승리했다. 

    이는 전날 발표된 지상파 3사 공동 출구조사 결과에서 나 후보(48.5%)가 김 후보(48.1%)를 0.4%p 차이로 따돌린 것과는 다른 상황이다. 

    김 당선자는 이날 새벽 당선 소감에서 "힘겨웠던 만큼 값진 승리였다"며 "양산 발전을 이루고, 국난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남 양산을은 노 전 대통령의 고향(김해)와 문 대통령의 사저(양산)가 있어 '文의 서지'로도 불리는 곳이다. PK(부산‧경남)는 대체적으로 보수세가 강하지만, 이 지역만큼은 민주당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왔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양산을을 포함해 김해갑‧김해을 등 3석을 동시에 휩쓸면서 '낙동강 벨트'의 교두보를 마련한 바 있다.

    이에 민주당은 경남지사 출신의 김두관 후보를 현 지역구인 경기 김포갑에서 옮겨 양산을에 전략배치하면서 '수성'에 나섰다. 반면 통합당은 양산 출신으로서 양산시의원과 양산시장 등을 거친 '토박이' 나동연 후보를 앞세웠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경남 양산시 투표율은 66.7%다. 전체 경남 투표율 67.8%보다는 1.1%p 못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