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데일리 단독 보도에 "선거테러 배후 밝혀라" 통합당 선대위‧강원도당 잇달아 논평
  • ▲ 허영 민주당 춘천갑 후보. ⓒ뉴시스
    ▲ 허영 민주당 춘천갑 후보. ⓒ뉴시스
    미래통합당이 전날 뉴데일리의 '더불어민주당 춘천지역위원회, 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과 연대' 관련 단독 보도와 관련, 민주당을 향해 "선거테러까지 자행하고 있다"고 8일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통합당은 이날 하루에만 잇달아 3차례의 논평을 내고 "민주당의 선거 방해 행위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면서, 선거관리위원회 및 수사기관의 수사를 촉구했다. 전날 본지가 민주당 춘천지역위 단체 카카오톡 채팅방의 지난 2년 간(2018년 3월~2020년 4월) 대화목록을 입수, 민주당 춘천지역위 소속 당원들이 '진저팀(진태저격팀)'을 결성하고 대진연과 연대해 김진태 통합당 춘천갑 후보의 낙선 운동을 주도했다는 사실을 보도한 데 대한 입장이다. 

    김우석 상근수석대변인은 이날 "언론보도에 따르면 그들(민주당 춘천시지역위)은 김 후보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진저팀이란 단체 채팅방을 만들었고, 그곳에서 각종 자료를 공유하며 친북 성향 단체와의 연대까지 운운했다고 한다"며 "민주당의 선거방해 공작을 더는 묵과할 수 없다. 북한의 김정은을 찬양하고 환영한다는 단체와 함께했다"고 저격했다. 

    이어 김 수석대변인은 "더욱 심각한 것은 현재 김 후보와 경쟁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허영 후보도 해당 채팅방에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허 후보는 '수천 개의 단톡방이 있어서 그런 내용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모르쇠로 일관한다"며 "드루킹 댓글조작사건,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등 눈만 뜨면 벌어지는 민주주의 파괴 공작은 민주당의 일상이 됐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허 후보를 향해 "국민을 우롱하고, 여론을 왜곡하려 한 데 대해 책임지고 춘천갑 후보직에서 사퇴하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 만약 더불어민주당이 이 공작과 무관하다고 주장하려면 당헌당규집을 뒤져 허 후보를 제명해야 한다"며, 선관위와 수사기관을 향해서는 "한 치의 의혹도 남기지 않도록 공정하고 투명하게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애초 배후 세력 없었다면 치밀한 선거 방해 못했을 것"

    황규환 통합당 선대위 상근부대변인은 "청와대와 경찰이 주축이 되었던 울산시장 선거, 전국에서 고개를 들고 있는 관권선거에 이어 하다 하다 이제는 선거테러까지 자행하는 민주당"이라며 "애당초 배후 세력이 없고선 이렇듯 통합당 후보에 대해 조직적이고 치밀한 선거 방해 행위를 할 수 없는 노릇이었다"고 지적했다.

    황 부대변인은 이어 "이쯤 되면 잘 짜인 한 편의 사기 조작극을 보는 느낌마저 든다"며 "이 단체방에는 허영 민주당 후보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허 후보는 그저 '단톡방이 많아 확인하지 못했다'는 무책임한 변명으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허 후보에 대해서는 "정말 몰랐다면 무책임한 정치의 표본이고, 알고도 묵인했다면 선거 방해의 공범이며, 그럴 리 없겠지만 행여 이 모든 것이 거짓말이고 직접 진두지휘했다면 민주주의 파괴자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관위와 수사기관은 민주당의 조직적이고 파렴치한 선거 방해 모의에 대해 신속하고도 엄중한 수사를 하라"며 "허영 후보는 위법 여부에 따라 법의 심판을 받는 것은 물론,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허영, 구경했는지 묵인했는지 지시했는지 밝혀라" 

    통합당 강원도당도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강원도당은 "충격적인 것은, 허영 후보가 포함되어 있는 민주당 춘천시 지역위원회 단톡방에서 김진태 후보에 대한 조직적인 선거운동 방해를 모의했다는 사실이 새로 드러났다"며 "김진태를 저격하자, 민중당·대진연과 연대하겠다는 불법적, 원색적 논의 내용이 등장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당은 "허영 후보는 해당 단톡방에서 구경만하고 있었는지, 묵인을 하고 있었는지, 지시를 하고 있었는지 분명한 입장을 밝혀라"라며 "강원도당은 사태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향후 법적 대응 등 '폭력선거' 사태의 근원적 해결을 위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도 이날 페이스북에 본지의 기사를 링크하면서 "대진연 학생들이 제 선거유세를 방해한 일이 있었는데 왜 이러는지 그 의문이 풀렸다. 배후에 민주당이 있었다"며 "저를 떨어뜨리기 위해 이름도 섬뜩한 '진저팀'을 구성했다고 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