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코로나 최다 감염국' 미국, 전 세계 24.1% 차지… 국내 신규 확진 44%는 해외유입
  • ▲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에 우한코로나 환자 수용을 위한 임시 병원이 세워졌다. ⓒ뉴시스
    ▲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에 우한코로나 환자 수용을 위한 임시 병원이 세워졌다. ⓒ뉴시스
    전 세계 181개국에서 우한코로나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100만 명과 5만 명을 넘어섰다. 전 세계 감염자는 지난달 26일 50만 명을 넘은 지 불과 일주일 만에 2배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해외유입으로 인한 감염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확진자가 1만 명을 돌파했다.

    2일(현지시각) 미국 존스홉킨스대가 각국 발표를 취합하는 전 세계 우한코로나 발생현황(CSSE)에 따르면, 전 세계 확진자는 전날보다 7만9550여 명 늘어난 총 101만5059명이다. 사망자는 5만3167명으로, 치명률(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은 5.2%를 기록했다.

    미국 확진자 폭증세… 확진자 24만 명 돌파, 사망자 6000명 육박

    감염 환자가 가장 많은 미국에서는 확진자가 폭증하는 추세다. 이날 CSSE 집계 결과 미국 내 확진자는 모두 24만4678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새 3만1000여 명이 증가한 수치다. 사망자는 5911명까지 늘어 6000명에 육박했다. 미국 내 확진자는 전 세계 확진자의 24.1%를 차지한다. 사망자 역시 이탈리아(1만3915명), 스페인(1만3명)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다.

    미국 내 최대 감염지인 뉴욕주에서는 8669명이 추가 확진판정받아 누적 확진자가 9만2381명이 됐다. 사망자도 전날보다 약 400명 늘어 2373명에 달한다. 뉴욕주에 이어 두 번째로 환자가 많은 뉴저지주는 신규 확진자 3489명이 발생해 총 2만5590명이 확진판정받았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82명 늘어난 537명이다.

    그 외 지역의 누적 확진자는 미시간주 1만791명, 캘리포니아주 9191명, 루이지애나주 6424명, 펜실베이니아주 6063명 등의 순이다.

    미국 내 자가격리와 휴교조치도 확대, 연장됐다. 텍사스주와 테네시주는 2일부터 자택대피령을 시행했다. 오하이오주는 6일 종료 예정이던 자택대피령을 5월1일까지 연장했다. 루이지애나주는 4월 말까지, 워싱턴주는 5월4일까지 자택대피령을 연장 시행하기로 했다. 미시간주와 인디애나주는 6월 말까지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대면수업을 중단하고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도록 했다.

    유럽 내 확산 지속… 스페인 누적 사망자 1만 명 넘어

    유럽에서도 우한코로나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내 확진자는 전날보다 4668명 늘어 모두 11만5242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도 760명 추가 확인돼 1만3915명이 됐다. 치명률은 12.07%로 세계 최고 수준을 보였다.

    스페인에서도 누적 사망자가 1만 명을 돌파했다. 스페인 보건부에 따르면, 총 확진자는 전날보다 6120명 늘어난 11만238명, 사망자는 950명 늘어난 1만3명으로 파악됐다.
  • ▲ 인천공항에서 해외입국자들이 특별수송 공항버스에 탑승하기 위해 짐을 싣고 있다. ⓒ뉴시스
    ▲ 인천공항에서 해외입국자들이 특별수송 공항버스에 탑승하기 위해 짐을 싣고 있다. ⓒ뉴시스
    환자가 유럽에서 세 번째로 많은 독일은 중국(8만2432명)보다 많은 총 8만4264명이 확진판정받았다. 독일 내 누적 사망자도 990명까지 늘었다. 독일에 이어 프랑스에서는 5만9926명, 영국은 3만4165명, 스위스 1만8827명 등의 확진자가 나왔다.

    국내 확진자는 지난 1월20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74일 만에 1만 명을 넘어섰다.

    3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총 확진자는 전날보다 86명 늘어난 1만62명이다. 경기 23명, 서울 18명, 대구 9명, 경북 5명, 강원 2명, 인천·광주·충북·충남·전북·전남·경남에서 각 1명씩 추가됐다. 공항 검역 과정에서만 22명이 확진판정받았다.

    국내 사망자는 전날 같은 시각보다 5명 늘어 174명이 됐다. 완치돼 격리해제된 환자는 193명 늘어난 6021명이다.

    국내 확진자, 74일 만에 1만 명 넘어… 해외유입 사례 지속 증가

    이날 추가 확진판정받은 86명 중 38명(44.2%)이 해외에서 들어온 사례다. 검역 단계에서 확진판정받은 22명을 제외한 16명은 지역사회에서 발견됐다. 38명 중 36명은 내국인, 2명은 외국인이다.

    해외유입에 따른 국내 감염 사례는 꾸준히 증가세를 보인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체 확진자 1만62명 중 647명(6.43%)이 해외유입 사례로 확인됐다.

    이날까지 검역 과정에서 확진자로 확인된 사람은 총 264명(전체 환자의 2.62%)으로, 전체 해외유입 사례의 40.8%를 차지한다. 나머지 59.2%(383명)은 지역사회에 편입된 이후 해외유입으로 확인된 사례다. 647명 중 595명(92.0%)은 내국인, 52명(8.0%)은 외국인으로 집계됐다.

    국내 감염 중 해외유입 사례가 증가하는 것과 관련해 정세균 국무총리는 "조만간 해외유입은 상당부분 통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최근 발생한 신규 확진자의 약 35%가 유학생 등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라며 "모든 입국자에 대해 자가격리를 의무화한 지 이틀이 지났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시행 첫날 대부분의 입국자는 통제된 동선에 따라 자가격리 장소로 이동했으나 일반인과 분리되지 않은 채 매점과 화장실을 이용하는 등 일부 혼선도 있었다"며 "어제(2일)부터 그런 문제점이 많이 시정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