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10일 4시간 만에 유치원 수업료 반환 발언 거듭 번복… "선동질 말고 상황 파악해라" 비난
  • ▲ 우한 코로나 여파로 유치원 휴업이 이어지는 것과 관련,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수업료 반환 여부를 두고 답변을 번복하자 sns 등에선
    ▲ 우한 코로나 여파로 유치원 휴업이 이어지는 것과 관련,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수업료 반환 여부를 두고 답변을 번복하자 sns 등에선 "선동질 좀 그만하라"는 등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뉴데일리 DB
    우한코로나(코로나-19) 여파로 유치원 휴업이 지속되는 가운데, 학부모들의 '유치원 수업료 반환' 요구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하루에 정부 견해를 두 차례나 번복해 물의를 빚었다. 온라인에선 '오락가락' 정부 행태에 "선동질 그만 하라"는 등 비판이 줄을 이었다.

    유 부총리는 10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휴업은 수업료 반환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유치원비 환불과 관련해 통일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의 질문에 내놓은 답이었다.

    '수업료 반환' 요구에… 유은혜, 4시간 동안 두 차례 답변 번복

    유 부총리는 "수업료는 1년, 12개월분을 12분의 1로 나눠 월 수업료로 내는 것"이라면서 "휴업했지만 수업 일수가 감축이 안 된다는 전제하에, 전체로 보면 수업료가 반환될 이유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 외 특수활동비·통학비는 지금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은 낼 필요가 없다"며 "그런 기준은 명확히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유 부총리는 같은 질문에 2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돌연 견해를 바꿨다. 박 의원 질문 후 2시간도 지나지 않은 같은 날 오후 3시59분쯤 민주당 조승래 의원의 같은 질문에 "3주간 수업을 못한 것에 대해선 수업료를 반환해야 한다"고 답한 것이다. 

    유 부총리는 "수업 일수를 감축하는 상황이 아니라서 유치원이 수업료 반환을 꼭 해야 하는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수업료와 기타 부분을 구분해 국·공립 또는 사립 유치원에 따라 기준과 지침을 정해 내려보내겠다"고 답했다.

    유 부총리가 수업료 반환과 관련한 견해를 바꾸면서 sns 등에서는 "유치원에 하루도 안 갔는데 당연한 것 아니냐" "강제휴업 책임을 왜 유치원이 지느냐" 등 논쟁이 일었다.

    논란이 확산하자 유 부총리는 같은 날 오후 5시50분쯤 발언을 재차 번복했다. 그는 "수업료를 반환해야 한다고 말씀드린 게 아니다"라며 "수업료 반환에 대한 학부모 요구가 굉장히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수업료 반환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수업료 외에 통학버스요금·특별활동비 등 수업료 외 부분은 지금 (유치원을) 운영하지 않기 때문에 반환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교육부 수장이 교육정책과 관련해 불과 4시간 만에 두 차례나 답변을 바꾼 것이다.


    "무능의 극치" 학부모 반발 거세… "마스크도 오락가락"

    유 부총리의 '오락가락' 답변에 sns 등에서는 학부모를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일었다. 아이디 bles****는 "선동에만 X거품 물지 말고 개념 좀 확실히 잡아주삼. 무능 장관아, 선동질에 영웅질 말고 실체를 말해보소"라고 했고, 아이디 jyk3****는 "말 바꾸기…무능의 극치네"라고 질타했다.

    문재인 정부의 인사를 비판하는 댓글도 이어졌다. 아이디 mati****는 "이 정부에서 장점은 전문가는 절대 없고 경험 없는 애들을 데려와서 현장경험시키는 놀이"라고 비꼬았다. "우리나라에서 장관들이나 윗대가리들이 그 분야 전문가란 인간이 있냐? 이게 대통령 잘못이 아니면 무엇인가?"(airs****) "문죄인 정부 주특기, 마스크 하나 가지고 수없이 오락가락하는데 나라에서 뭐는 오락가락 안 하겠어요"(mark****)라는 글도 올랐다.

    아이디 kang****은 "장관은 제발 그쪽 분야 전문가로 하자"고 했고, lyr0****은 "현재 돌아가는 상황에 대한 이해부터가 부족한 인간이 무슨 교육부장관이야. 갑갑하다"고 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