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호주,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 인니, 필리핀… '무역국가 한국' 국제고립 심해져
  • ▲ 한국발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한 국가·지역이 6일 오전 기준 102개로 늘었다. 사진은 마스크를 낀 채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 ⓒ권창회 기자
    ▲ 한국발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한 국가·지역이 6일 오전 기준 102개로 늘었다. 사진은 마스크를 낀 채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 ⓒ권창회 기자
    '우한폐렴(코로나-19)'이 국내에서 확산하면서 한국발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한 국가·지역이 102개로 늘었다. 이들 나라에는 호주·일본 등도 포함됐다. 

    외교부는 6일 오전 10시 기준 모두 102개 국가에서 한국발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193개 유엔 회원국의 절반 이상이 한국발 여행객의 입국을 제한한 셈이다. 

    우한폐렴이 집단확산한 대구·경북지역 외에도 한국 전역을 방문한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한 나라는 37곳에 달했다. 호주·홍콩·싱가포르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 호주는 5일부터 입국 전 14일 이내에 한국을 방문하거나 경유한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했다. 카자흐스탄은 오는 8일부터 한국·중국·이란을 방문한 뒤 입국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입국·경유를 금지한다. 

    호주, 한국발 여행객 입국 전면 금지 

    한국발 여행객의 입국을 전면 금지한 곳은 나우루·마셜제도·마이크로네시아·몽골·바누아투·사모아·사모아(미국령)·솔로몬제도·싱가포르·쿡제도·키리바시·투발루·호주·홍콩·엘살바도르·자메이카·트리니다드토바고·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터키·레바논·바레인·사우디아라비아·요르단·이라크·이스라엘·카타르·쿠웨이트·팔레스타인·마다가스카르·모리셔스·상투메프린시페·세이셸·앙골라·적도기니·짐바브웨·코모로 등이다. 

    대구·경북 등 한국 일부지역에서 출발하는 입국자를 금지하는 나라는 6곳이다. 일본·말레이시아·필리핀·피지·몰디브·인도네시아 등이다. 

    일본은 입국 전 14일 이내에 대구·청도를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지난달 27일부터 금지했다. 오는 7일부터 경북 일부지역(경산·안동·영천·칠곡·의성·성주·군위)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도 금지한다. 인도네시아는 오는 8일부터 입국 전 14일 이내에 대구·경북지역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다. 

    일본, TK 지역 방문한 한국인 입국금지 

    한국발 입국자를 일정기간 격리 조치하는 곳은 중국 17개 지역(산둥·랴오닝·지린·헤이룽장·광둥·푸젠·후난·하이난·장쑤·저장·쓰촨·윈난·산시성, 베이징·상하이·톈진·충칭시)과, 마카오·베트남·세인트루시아·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루마니아·벨라루스·우즈베키스탄·타지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오만·가봉·라이베리아·모리타니아·부룬디 등이다. 

    검역을 강화한 곳도 44개국에 달한다. 뉴질랜드·대만·네팔·라오스·미얀마·방글라데시·브루나이·인도·태국·폴리네시아(프랑스령)·멕시코·베네수엘라·에콰도르·온두라스·코스타리카·콜롬비아·파나마·파라과이·덴마크·러시아·몰타·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북마케도니아·불가리아·사이프러스·세르비아·아이슬란드·아제르바이잔·알바니아·영국·조지아·크로아티아·모로코·튀니지·나이지리아·말라위·모잠비크·민주콩고·에티오피아·우간다·잠비아·케냐·부르키나파소·콩고공화국 등이다. 

    네팔은 오는 10일부터 한국·중국·일본·이탈리아 등을 방문한 후 입국한 외국인의 도착비자 발급을 중단한다. 부르키나파소는 지난 5일부터, 콩고공화국은 6일부터 한국발 외국인을 대상으로 발열검사 등 검역을 강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