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갤럽… 한선교 "정치판에서 자유로운 분, 돈 벌어본 '경제선수' 영입해 보답하겠다"
  • ▲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 21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고무된 한 대표는
    ▲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 21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고무된 한 대표는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 같은 정당이 돼 미래통합당을 넘어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뉴데일리DB
    이번 4·15총선에서 미래통합당 지지자 중 88%는 비례대표정당 투표를 미래한국당에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로, 미래한국당은 고무된 분위기다.

    한국갤럽은 지난 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이번 총선 비례대표정당 투표에서 어느 정당을 선택할지 물었다. 그 결과 민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33%로 가장 높았고, 미래한국당이 25%로 그다음이었다. 이어 정의당 12%, 바른미래당 3%, 국민의당 2%, 민주평화당 1% 순이었다. 

    투표 의향 정당을 밝히지 않은 부동층은 22%였다. 한국갤럽은 "지난해 9월 이후 여섯 차례 조사 중 부동층이 가장 많다"며 "새로운 선거제 도입으로 인한 판단유보 및 현재 창당·통합을 진행 중인 다수 야당의 상황을 관망하는 유권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래통합당 지지자 88% "비례투표는 미래한국당에"

    주목되는 것은 자신을 미래통합당 지지자라고 밝힌 응답자 중 88%가 비례대표 투표는 미래한국당에 하겠다고 답했다는 사실이다. 보수 유권자들 사이에서 미래한국당이 존재감을 굳혔다는 평가로 의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또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 중에서도 13%가 미래한국당에 투표하겠다고 답해 관심을 끈다. 이 역시 17%를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2위였다.(부동층 제외) 미래한국당으로서는 고무적인 결과다. 

    한선교 "과분한 지지 감사… 통합당 넘어 프리미엄 정당 될 것"

    이 같은 조사 결과에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는 "미래통합당을 지지해주시는 국민의 88%가 우리를 지지해 주신다니 너무 과분하고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21일 본지와 통화에서 이같이 말하며 미래통합당을 '도요타'에, 미래한국당을 '렉서스'에 비유하기도 했다. 

    한 대표는 "저희가 물론 태생적으로는 미래통합당과 한몸이나 마찬가지"라고 운을 뗀 뒤 "도요타가 벤츠를 넘으려고 애썼지만, 도요타라는 브랜드로는 이기지 못했다. 그래서 렉서스를 만들었다"며 "미래한국당은 미래통합당이라는 상표에 머무르지 않겠다. 우리는 그것을 뛰어넘어 '미래한국당'을 프리미엄 브랜드로 만들고야 말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 대표는 그러면서 "우리의 가치를 높여 중도층에도 지지를 넓히겠다"며 "이미지 작업을 비롯해 우리 당을 프리미엄으로 만들 수 있는 비례대표 후보와 공관위원 영입에 힘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어 "우선 공천관리위원장으로 공병호 박사를 영입했다. 그분은 우파 경제학자를 자처하면서도 진영논리가 아닌 진정한 자유시장경제 이론을 논리적으로 설파하신 분"이라며 "어제 공 박사 영입을 발표하고 나서 많은 분이 안심하게 됐다며 박수를 보내주시더라"라고 공 박사 선임이 성공적이라고 자평했다. 

    한선교 "경제선수 영입… 미래 정당의 모습으로 평가받겠다"

    한 대표는 또 "우리는 미래 정당의 모습을 갖출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한 대표는 "공병호 박사가 취임사에서 밝힌 대로 '돈 벌어본 경제선수'를 영입하겠다"며 "지역구와 정치인의 영향력에서 자유로운 분들을 후보로 모시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어 "그러려면 국회에 몸담았던 인사가 비례 후보를 고르게 해서는 안 된다"며 "국민의 눈에 맞게 공관위원들을 대부분 외부인사로 선정하겠다. 그래서 국민들이 '이런 정당이 앞으로 미래 정당이 되겠구나' 하는 믿음을 갖게 하겠다"고 복안을 밝혔다.

    '미래통합당 지지자의 88%가 미래한국당에 비례 투표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는 일단 미래한국당에는 고무적이다. 하지만 미래한국당 공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탈 가능성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강규형 명지대 교수는 본지와 통화에서 "미래한국당의 공천이 특히 중요하다"며 "누가 봐도 자격 있는 분들을 여러 분야에서 모셔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일부 이탈하는 사람이 나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 교수는 '어디로의 이탈이냐'는 질문에 "자유통일당이 유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