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국방예산 검토 상원 청문회서 “북한의 최근 행동으로 미뤄볼 때 가능성 있어”
  • ▲ 테렌스 요소너시 북미방공사령관. 북미대륙에 대한 적의 모든 공격을 막는 것이 그의 임무다.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테렌스 요소너시 북미방공사령관. 북미대륙에 대한 적의 모든 공격을 막는 것이 그의 임무다.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과 캐나다 영공 방어 책임자가 “북한이 미국 본토를 확실하게 타격할 수 있는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군 북부사령관 겸 북미항공우주방어(NORAD)사령관 테런스 오쇼너시 공군대장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열린 ‘2021회계연도 국방수권예산안 검토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오쇼너시 사령관은 북한이 지난해 11월 탄도미사일용으로 추정되는 신형 로켓엔진 시험을 했고, 지난해에만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여러 차례 실시했으며, 김정은이 연말연초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새로운 전략무기’ 운운하며 엄포를 놓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북한의 움직임은 유사시 미국 본토를 더욱 더 위협할 수 있는 ICBM을 시험 발사할 준비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2월 영변 핵시설에서 사용 후 핵연료를 반출하는 듯한 움직임 등 오쇼너시 사령관이 지적한 것 외에도 ‘새 전략무기’ 개발과 관련된 움직임을 보였다.

    “북한은 2017년 수소폭탄 실험과 함께 북미 지역 대부분 또는 전 지역을 공격할 수 있는 2가지 ICBM을 성공적으로 시험, 핵 무기으로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역량을 입증했다”며 “북한이 지난해 발사했던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또한 그들의 전략무기 체계에 통합될 수 있는 신기술”이라고 오쇼너시 사령관은 경고했다.

    오쇼너시 사령관은 “북한이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ICBM을 내세워 공개적으로 미국을 계속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 대응하려면, 신뢰할 수 있고 치명적인 방어 역량을 확보하는 것은 필수적”이라며 “북부사령부와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가 ICBM 탄두를 정확하게 탐지·식별·추적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향후 북한 또는 이란이 미국을 향해 탄도미사일 공격을 했을 때 성공적인 요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쇼너시 사령관과 함께 청문회에 출석한 미군 전략사령관 찰스 리처드 해군 대장 또한 “북한은 미국에 도달할 수 있게 설계된 ICBM급 탄도미사일을 시험했고,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수도 늘렸다”면서 “북한은 국제규범을 무시하고 지역 내 불안정을 조장하려는, 악의적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며 대북 억지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