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몰빵' 김의겸 "보수언론과 대립각 세우다 몰매…조국 영향받고 출마결심" 공개편지
  • ▲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편지를 보냈다. 김 전 대변인은
    ▲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편지를 보냈다. 김 전 대변인은 "묘하게 우리 둘은 호된 시련을 겪었고 지금도 진행 중"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감의겸 페이스북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전 법무부장관에게 편지를 보냈다. 김 전 대변인은 "묘하게 우리 둘은 호된 시련을 겪었고 지금도 진행 중"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김 전 대변인은 30일 오후 페이스북에 '조국 교수에게'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조 전 장관과 자신이 각각 교수와 기자였던 시절 만남을 언급하며 "우리는 청와대에서 만났다. 조국 민정수석을 만났을 때가 가장 반가웠다. 행복했던 시절"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조 전 장관은 검찰개혁을 추진하다 검찰의 반발을 샀다. 저는 조선일보를 비롯한 보수언론과 대립각을 세우다 몰매를 맞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제 잘못이 크지만, 돌팔매질은 너무도 가혹했다"고 밝혔다. 

    그는 "언론과 불편한 관계가 되더라도 피하거나 돌아가지 않으려고 했다"며 "중앙일보·동아일보와 법적분쟁을 치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선일보'는 '할 말은 하는 신문'을 주요한 표어로 내걸고 있다. 저도 '조선일보에 할 말은 하는 정치인'이 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총선 도전을 결심하는 데 조 전 장관의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김 전 대변인은 "(조 전 장관이) 고난의 가시밭길을 걸어가면서도 의연하게 버텨내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에 파동이 일었다"고 언급했다.

    한편 김 전 대변인은 2018년 7월 서울 동작구 흑석동의 재개발지역 내 상가건물을 매매해 8억8000만원의 시세차익을 올렸다. 이 때문에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아 지난해 3월 청와대 대변인직을 사퇴했다. 

    더불어민주당 검증위는 다음달 3일 회의를 갖고 김 전 대변인에 대한 민주당 총선후보 적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