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교협 주관, 2~4일 사흘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서 진행… 전국 80개 전문대학 참가
  • ▲ 전문대학 정시 입학정보를 제공하고, 수험생 진학상담 등을 진행하는 '전문대 2020 정시 입학정보박람회'가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개최됐다. ⓒ박성원 기자
    ▲ 전문대학 정시 입학정보를 제공하고, 수험생 진학상담 등을 진행하는 '전문대 2020 정시 입학정보박람회'가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개최됐다. ⓒ박성원 기자
    “제 성적으로 합격할 수 있을까요?”

    경기도 부천에 거주하는 고3 수험생 박모 양은 전문대 간호학과 진학을 희망한다. 박양은 전문대 박람회에서 진학상담을 통해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 가능성이 크다는 말을 듣자, 곧바로 부모님께 전화를 걸어 기쁜 마음을 전했다. 전문대 박람회 현장에서는 박양처럼 목표 대학과 전공이 뚜렷한 수험생이 있는가 하면, 아직 진로를 결정하지 못해 상담창구를 수시로 드나드는 학생도 보였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는 2일 오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2020학년도 정시 전문대학 입학정보박람회’를 개최했다. 4일까지 이어지는 박람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전문대학 포털을 통해 단체로 예약한 참가자들은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

    입학자원 감소 여파… 전문대 정시 박람회 입장객 줄어

    이번 박람회에는 전국 80개 전문대학이 참가했다.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은 예년에 비해 다소 감소한 모습이었다. 개막 전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오후가 다 되도록 한적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주최 측은 ‘입학자원 감소’ 여파로 지난해보다 전체 참가 인원이 적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에는 사흘간 열린 행사에 6000여 명이 참가했다. 

    권은주 전문대교협 입학지원실 팀장은 “학령인구가 감소하면서 수험생과 학부모의 발길이 자연스럽게 줄어든 것 같다”며 “그러나 전문대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은 꾸준히 박람회를 찾아 유익한 대입정보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행사현장을 찾은 대부분의 수험생은 희망 학교·학과 관련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경기도 수원에서 올라왔다는 한 수험생은 “이전부터 빠른 취업을 원해 전문대 진학을 결정했다”며 “박람회를 통해 가고 싶은 대학의 정시모집 정보를 비교해보고 합격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대학별 1 대 1 진학상담 진행… 일부 대학 무료 원서접수까지

    대학별 부스에 자리한 관계자들은 신입생을 유치하기 취해 열정적으로 상담에 임했다. 

    전문대 대입정보박람회는 전국 전문대 입시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대학별 부스에서 1 대 1 맞춤형 진학상담도 받을 수 있다. 일부 대학의 경우 현장에서 무료로 원서접수까지 진행한다.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는 현직 진학지도교사가 소질과 적성 등을 고려한 진로·진학상담을 제공하기도 한다. 아직 대학이나 전공을 결정하지 못한 수험생들을 위해서다. 입학상담을 진행 중이던 수도권 전문대학의 한 입학처장은 “박람회에서 상담받기 전에 자신의 성적으로 갈 수 있는 대학과 유망 전공 등 궁금한 점을 사전에 정리해 오면 더 구체적으로 상담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 ▲ 전문대학 정시 입학정보를 제공하고, 수험생 진학상담 등을 진행하는 '전문대 2020 정시 입학정보박람회'가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개최됐다. ⓒ박성원 기자
    ▲ 전문대학 정시 입학정보를 제공하고, 수험생 진학상담 등을 진행하는 '전문대 2020 정시 입학정보박람회'가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개최됐다. ⓒ박성원 기자
    전문대교협 관계자는 “취업과 능력 중심으로 사회가 변화함에 따라 전문대학에 대한 수험생과 학부모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높은 취업률을 자랑하는 전문대학에는 미래사회에서 좋은 일자리와 연계된 특성화 전공이 많이 개설돼 있다”고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전문대학의 경우 내신성적이 조금 부족한 학생도 실기와 면접 등을 잘 활용하면 만회할 수 있는 전형도 있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정보를 꼼꼼히 살펴보고 상담받으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문대교협이 발표한 ‘2020학년도 전문대학 정시모집 주요사항’에 따르면 135개 전문대학이 이번 신입생 모집에서 2만9448명을 선발한다. 재외국민 및 외국인특별전형 등 정원 외 특별전형 선발인원이 늘어난 탓에 지난해(2만7455명)보다 선발인원이 약 2000명 증가했다.

    전문대학, 2020 정시에서 2만9448명 모집… 13일까지 접수 

    전형별 모집인원을 살펴보면 일반전형에서는 지난해 1만5130명 대비 1757명 감소한 1만3373명을 모집한다. 정원 내 특별전형의 경우 전년도(1701명)보다 334명 줄어든 1367명, 정원 외 특별전형으로는 4084명 늘어난 1만4708명을 모집한다. 다만 수시모집 최종 충원 결과 미충원 인원이 발생해 정시 모집으로 이월되면 실제 정시 모집인원이 증가할 수도 있다.

    2020학년도 전문대 정시 접수기간은 오는 13일까지다. 4년제 대학 정시모집에 적용되는 가·나·다군과 별도로 지원 가능하다. 대학 간 복수지원이나 지원 횟수 제한 없이 자유롭게 지원할 수 있다.

    ■2020 전문대학 정시박람회 지역별 참가 대학(총 80개교)
    △서울(9개교): 동양미래대학교‧명지전문대학‧배화여자대학교‧삼육보건대학교‧서울여자간호대학교‧서일대학교‧숭의여자대학교‧인덕대학교‧한양여자대학교 △경기(28개교): 경기과학기술대학교‧경민대학교‧계원예술대학교‧국제대학교‧김포대학교‧대림대학교‧동남보건대학교‧동서울대학교‧동아방송예술대학교‧동원대학교‧두원공과대학교‧부천대학교‧서정대학교‧수원과학대학교‧수원여자대학교‧신구대학교‧신안산대학교‧안산대학교‧여주대학교‧연성대학교‧오산대학교‧용인송담대학교‧웅지세무대학교‧유한대학교‧장안대학교‧청강문화산업대학교‧서영대학교(파주캠퍼스)‧한국관광대학교 △인천(3개교): 경인여자대학교‧인하공업전문대학 △대구(1개교): 대구공업대학교 △경남(3개교): 연암공과대학교‧한국승강기대학교‧거제대학교 △경북(7개교): 가톨릭상지대학교‧경북도립대학교‧경북전문대학교‧구미대학교‧문경대학교‧안동과학대학교‧포항대학교 △강원(7개교): 강릉영동대학교‧강원관광대학교‧강원도립대학교‧세경대학교‧송곡대학교‧송호대학교‧한국골프대학교 △대전(4개교): 대덕대학교‧대전과학기술대학교‧대전보건대학교‧우송정보대학 △충남(6개교): 백석문화대학교‧신신성대학교‧아주자동차대학‧연암대학교‧충남도립대학교‧혜전대학교 △충북(5개교): 강동대학교, 대원대학교, 충북도립대학교, 충북보건과학대학교, 충청대학교 △세종(1개교): 한국영상대학교 △전남(2개교): 고구려대학교‧전남도립대학교 △전북(2개교): 군산간호대학교‧전주비전대학교 △울산(1개교): 울산과학대학교 △제주(1개교): 제주관광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