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발레 '호두까기인형' 중 '눈송이 춤' 장면.ⓒ국립발레단
    ▲ 발레 '호두까기인형' 중 '눈송이 춤' 장면.ⓒ국립발레단
    새해가 밝은 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12월 연말이 왔다. 날씨가 차가워지고 거리에는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려 퍼진다. 25일 크리스마스는 한 해 중 가장 로맨틱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날인만큼 연인들에게는 특별하다. 이날 기억에 남는 데이트를 즐기고 싶은 연인들을 위한 맞춤형 공연을 소개한다.

    ◇ 발레·연극·뮤지컬 보고 크리스마스 속으로

    크리스마스 시즌에 빼놓을 수 없는 공연이 차이콥스키와 마리우스 프티파가 만든 고전 발레 '호두까기인형'이다. 1892년 러시아 마린스키극장에 초연된 이래 매 겨울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크리스마스 전날 밤 어린 소녀가 삼촌 드로셀마이어에게 장난감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로 받은 뒤 꿈속에서 벌어지는 모험과 낭만을 담는다. 25일까지 선보이는 국립발레단 공연은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의 예술감독 출신인 유리 그리고로비치가 1966년 초연한 버전으로 결혼식 파드되, 화려한 꽃의 왈츠, 눈송이춤 등의 웅장한 군무가 돋보인다. 바실리 바이노넨 안무 버전의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 인형'은 목각인형과 정교한 무대가 눈길을 끈다. 오는 31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 ▲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공연 장면ⓒ오디컴퍼니
    ▲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공연 장면ⓒ오디컴퍼니
    연극 '엘리펀트 송(The Elephant Song)'은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돌연 사라져버린 정신과 의사 로렌스의 행방을 찾기 위해 병원장 그린버그가 그를 마지막으로 목격한 환자 마이클을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려낸다. 행방의 단서를 찾으려는 그린버그와 알 수 없는 코끼리 얘기만 늘어놓는 마이클, 마이클이 유독 경계하는 수간호사 피터슨까지 세 사람의 대화가 치밀하게 엇갈리며 감동과 반전의 긴장감을 유발한다. 이석준·고영빈·정일우·강승호·곽동연·고수희·박지아·이현진이 열연하며,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2020년 2월 2일까지 이어진다.

    지난 3일 개막한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가 한국 초연 10주년을 맞았다. 작품은 베스트셀러 작가인 토마스가 그의 소중한 친구인 앨빈과 함께 과거와 현재의 기억을 오가며 친구의 송덕문(頌德文, 고인의 공덕을 기리어 지은 글)을 완성시켜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앨빈' 책방은 동화 속 서재를 옮겨 놓은 듯한 모습으로 시각적인 아름다움과 동시에 아날로그 감성을 선사한다. 이석준·고영빈·강필석·김다현·송원근·정동화·이창용·정원영·조성윤 등이 출연하며, 2020년 2월 28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공연된다.
  • ▲ 뮤지컬 '아이다'(왼쪽)와 '보디가드' 공연 장면.ⓒ신시컴퍼니, CJ ENM
    ▲ 뮤지컬 '아이다'(왼쪽)와 '보디가드' 공연 장면.ⓒ신시컴퍼니, CJ ENM
    ◇ 크리스마스엔 사랑이야기 빠질 수 없죠

    3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아이다'가 5번째 시즌을 끝으로 긴 여정의 마침표를 찍는다. 작품의 오리지널 프로덕션인 디즈니 씨어트리컬 프로덕션이 브로드웨이 레플리카 버전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2005년 국내 초연된 뮤지컬 '아이다'는 팝의 거장 엘튼 존과 뮤지컬 음악의 전설 팀 라이스 콤비가 만든 작품이다.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파라오의 딸인 암네리스 공주, 그 두 여인에게 동시에 사랑받는 장군 라다메스의 사랑이야기를 그린다. 아프리카 정통 춤부터 팝과 록에 어울리는 현대적인 춤까지 역동적인 안무가 함께한다. 2020년 2월 23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지난 11월 LG아트센터에서 3년 만에 재연을 올린 뮤지컬 '보디가드'가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보디가드'는 스토커의 위협을 받고 있는 당대 최고의 팝스타와 보디가드의 러브 스토리를 그린다. 1992년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은 동명 영화 원작에 휘트니 휴스턴이 부른 명곡 15곡을 더한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오는 29일까지 공연 예매 시 최대 30% 할인혜택을 제공하며,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맞이해 특정 회차를 예매하는 관람객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상품권이 증정된다. '레이첼 마론' 역에 김선영·박기영·손승연·해나, '프랭크 파머' 역은 이동국·강경준이 맡아 호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