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은 행정부 시녀, 정세균은 시다바리" 김재원 비아냥… "민주정치 원리의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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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을 지낸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차기 국무총리로 내정된 것을 두고 "시다바리(시중 드는 사람)"라는 지적이 나왔다. 또 최근 내년도 예산안을 기습상정한 문희상 국회의장에 대해서는 "행정부의 시녀"라는 말도 나왔다."오래 전에 본 영화 <친구> 생각나…경악할 일"김재원 자유한국당 정책위 의장은 18일 정 의원이 국무총리에 내정된 것과 관련해 "오래 전에 본 <친구>라는 영화의 한 대목이 생각났다"며 "'시다바리'라는 말이 있다. 진짜 이것은 경악할 일"이라고 말했다.김 의장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국회의 수장이 바로 자기 임기 중에, 다시 임기도 끝나기 전에 국무총리로 간다는 것에 사실 좀 깜짝 놀랐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의장은 "문희상 국회의장께서는 입법부의 수장께서 행정부의 시녀처럼 국회를 운영하시더니, 바로 직전 국회의장 정세균 의원은 아예 대통령의 밑에 들어가서 행정부에서 일하시겠다는 그런 발상을 보여줬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런 걸 보고 권력분립 원칙이라든가 공화정의 원칙이라든가, 또는 국회의 공정한 운영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아예 안중에도 없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김 의장은 "국회의원이 장관 되는 것도 아니고 국회의장을 지내신 분이 국무총리가 된다면 과연 국회의장이 정권에 어떻게 열심히 봉사하셨길래 국무총리로 발탁되느냐"며 "국회 운영의 근본적인 문제와 공화정의 원리, 특히 권력분립의 원리, 더 나아가서 입법부의 행정부에 대한 통제 기능, 이 전체적인 민주정의 원리가 아주 몰락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까 제가 시다바리라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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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등록제는 반민주적 선거제도, 제정신인가"김 의장은 한국당을 뺀 여야 '4+1 협의체'에서 선거법 개정안을 논의하면서 '이중등록제' 도입을 거론한 것에 대해 "이중등록제라는 것은 독일에서 한때 시행하다 이 제도는 완전 반민주적인 제도라고 해서 지금은 시행하지 않는 제도"라며 "그런 낡아빠진 반민주적인 선거제도를 갑자기 어느 날 들고나와서 우리나라에 도입하겠다는 발상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고 반대 견해를 분명히 했다.이어 "설사 지금 어느 나라에서 시행된다 하더라도 그것은 이미 선거판에서 퇴출되어야 할 몇몇 분들의 구명용으로 지금 도입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그게 국민 의사와 무슨 관계가 있나. 그런 선거제도를 끌고 와서 우리나라에 도입하겠다는 그분들은 제정신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16~17일 우파 시민들이 국회에 진입해 '공수처법·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 등에 참석한 것에 대해서는 "이른바 4+1, 여당과 그에 붙어 있는 군소정당들이 제1야당을 배제하고 자기들끼리 계속 합의해나가는 과정이고. 또 얼마 전에는 512조5000억에 상당하는 예산까지 그냥 날치기로 처리해버렸다"며 "사실 저희들은 할 수 있는 수단이 아무것도 없었다. 저희들은 그에 대한 항의 수단이 마땅하지 않기 때문에 장외집회를 하고 또 국회 내에서도 다른 정당의 의원들에게 항의하는 의사표시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