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총선기획단장 "선수가 공천 기준 될 수 있어"… '황교안 험지 출마'는 대답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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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맹우 자유한국당 총선기획단장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최소 30명 규모의 현역의원 '물갈이'를 예고했다.한국당 사무총장인 박 단장은 6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현역 교체 비율을 최대 4분의 1까지 하겠다고 하는데, 야당은 그것보다 더 높아야 국민적 공감대를 얻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한국당 현역의원이 109명인 것을 감안하면, 4분의 1 이상 물갈이는 최소 30명 이상 교체를 의미한다.박 단장은 '5개월 남은 총선전략'을 묻는 질문에 "이번 선거는 국가 붕괴 세력과 국가를 세우려는 세력 간 전쟁이다. 역사의식을 갖고 비장하게 임하고 있다. 무조건 이기는 선거를 하겠다"고 답했다.그러면서 "큰 틀의 방향은 쇄신과 통합이다. 쇄신이라면 결국 인물이고, 통합은 황 대표의 큰 틀 제안으로 물꼬를 텄다. 실무적인 일을 속도있게 진행하겠다"며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한국당은 7일 통합을 논의하는 당내 통합협의기구 실무팀에 홍철호·이양수 의원을 선정한 바 있다.박 단장은 또 같은 당 김태흠 의원이 지난 5일 영남권과 강남 등 소위 한국당 텃밭의 3선 이상 용퇴론을 주장한 데 대해서는 "그 비슷한 얘기가 많았다. 관심 있게 검토하겠다. 중요한 건 납득할 만한 합리적 기준 마련이다. 선수(選數)가 공천 판단의 기준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패스트트랙 기소 의원에 불이익 안 준다"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수사로 기소된 현역의원의 공천 여부에 대해서는 "우리 당헌·당규엔 강력범죄나 부정부패범죄로 기소될 때만 공천이 불가하다고 돼 있다"며 "국회선진화법 위반은 해당하지 않는다. 우대하지 못할지언정 당을 위해 헌신한 이들에게 불이익을 줄 수는 없다"고 단언했다.현역의원 물갈이 폭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현역 교체 비율을 최대 4분의 1 정도 하겠다고 했다. 우리는 야당이라 그 이상이라야 국민 눈높이에 부합한다고 본다. 다만 한국당의 구체적 공천 결과는 민주당 공천을 보고 내놓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피력했다.박 단장은 "인적 쇄신을 하려면 전략공천을 많이 활용해야 한다고 본다"면서도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비례대표 또는 '험지' 출마 여부에 대해선 "미정"이라고 에둘렀다.또 최근 1차 인재영입 대상자에 올랐다 최소된 박찬주 전 육군 대장에 대해선 "회심의 카드로 생각한 박찬주 전 대장 때문에 아픔이 크다. 예방주사를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며 "시간에 쫓기지 않고 좋은 인재를 더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