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총선기획단장 "선수가 공천 기준 될 수 있어"… '황교안 험지 출마'는 대답 안해
  • ▲ 박맹우 자유한국당 총선기획단장. ⓒ뉴시스
    ▲ 박맹우 자유한국당 총선기획단장. ⓒ뉴시스
    박맹우 자유한국당 총선기획단장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최소 30명 규모의 현역의원 '물갈이'를 예고했다.

    한국당 사무총장인 박 단장은 6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현역 교체 비율을 최대 4분의 1까지 하겠다고 하는데, 야당은 그것보다 더 높아야 국민적 공감대를 얻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한국당 현역의원이 109명인 것을 감안하면, 4분의 1 이상 물갈이는 최소 30명 이상 교체를 의미한다. 

    박 단장은 '5개월 남은 총선전략'을 묻는 질문에 "이번 선거는 국가 붕괴 세력과 국가를 세우려는 세력 간 전쟁이다. 역사의식을 갖고 비장하게 임하고 있다. 무조건 이기는 선거를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큰 틀의 방향은 쇄신과 통합이다. 쇄신이라면 결국 인물이고, 통합은 황 대표의 큰 틀 제안으로 물꼬를 텄다. 실무적인 일을 속도있게 진행하겠다"며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한국당은 7일 통합을 논의하는 당내 통합협의기구 실무팀에 홍철호·이양수 의원을 선정한 바 있다. 

    박 단장은 또 같은 당 김태흠 의원이 지난 5일 영남권과 강남 등 소위 한국당 텃밭의 3선 이상 용퇴론을 주장한 데 대해서는 "그 비슷한 얘기가 많았다. 관심 있게 검토하겠다. 중요한 건 납득할 만한 합리적 기준 마련이다. 선수(選數)가 공천 판단의 기준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패스트트랙 기소 의원에 불이익 안 준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수사로 기소된 현역의원의 공천 여부에 대해서는 "우리 당헌·당규엔 강력범죄나 부정부패범죄로 기소될 때만 공천이 불가하다고 돼 있다"며 "국회선진화법 위반은 해당하지 않는다. 우대하지 못할지언정 당을 위해 헌신한 이들에게 불이익을 줄 수는 없다"고 단언했다. 

    현역의원 물갈이 폭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현역 교체 비율을 최대 4분의 1 정도 하겠다고 했다. 우리는 야당이라 그 이상이라야 국민 눈높이에 부합한다고 본다. 다만 한국당의 구체적 공천 결과는 민주당 공천을 보고 내놓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피력했다. 

    박 단장은 "인적 쇄신을 하려면 전략공천을 많이 활용해야 한다고 본다"면서도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비례대표 또는 '험지' 출마 여부에 대해선 "미정"이라고 에둘렀다. 

    또 최근 1차 인재영입 대상자에 올랐다 최소된 박찬주 전 육군 대장에 대해선 "회심의 카드로 생각한 박찬주 전 대장 때문에 아픔이 크다. 예방주사를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며 "시간에 쫓기지 않고 좋은 인재를 더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