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미사일(SLBM) 30일 만에, 올들어 12번째 도발…합참 "비행거리 370km, 고도 90km"
  • ▲ 북한이 올 들어 발사했던 KN-23. 국내에서는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더 유명하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북한이 올 들어 발사했던 KN-23. 국내에서는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더 유명하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이 오늘 오후 평안북도 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은 "북한의 이런 행위는 한반도 긴장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즉각 중단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31일 오후 4시35분경, 4시38분경 북한이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한 것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오늘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는 최대 비행거리 370여km, 도달 고도는 90km로 탐지됐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합참은 "미상 발사체의 추가적인 제원은 현재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며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 중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도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소식을 들은 뒤 국가안보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었다.

    청와대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이날 NSC 상임위원회에서는 오늘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하고, 그 배경과 의도를 분석하는 한편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전반적인 군사안보 상황을 점검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쏘았음에도 "NSC 상임위원들은 금강산 관광사업과 관련한 상황을 점검하고, 남북 정상 간 합의사항 이행과 우리 기업의 재산권 보호 원칙에 따라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평안남도 순천에는 우라늄 광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서해로 방사능 폐기물이 흘러든다"는 주장이 제기된 평산 우라늄 광산과도 멀지 않다.

    한편 우리 군에서는 더 이상의 정보가 나오지 않고 있지만 일본 언론들은 자위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발사한 것이 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는 보도를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