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측 근거로 ‘검찰 조국 내사설’ 주장… 네티즌들 "뇌썩남" "유적유" 조롱
  • ▲ 유시민(61)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과거 “60살이 넘으면 뇌가 썩는다”고 말한 것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조국 사태’에서 조국(54) 전 법무장관 일가의 ‘호위무사’를 자처하며 주장한 발언과 최근 검찰을 비판한 발언이 근거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정상윤 기자
    ▲ 유시민(61)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과거 “60살이 넘으면 뇌가 썩는다”고 말한 것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조국 사태’에서 조국(54) 전 법무장관 일가의 ‘호위무사’를 자처하며 주장한 발언과 최근 검찰을 비판한 발언이 근거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정상윤 기자
    “60살이 넘으면 뇌가 썩는다.”

    유시민(61)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과거 발언이 네티즌 사이에 화제다. ‘조국사태’ 와중에 조국(54) 전 법무부장관 일가의 ‘호위무사’를 자처하며 주장한 발언과 최근 검찰을 비판한 발언이 근거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온라인상에서는 유 이사장의 과거 발언을 패러디해 조롱거리로 삼는가 하면, ‘조적조(조국의 적은 조국)’ 대신 ‘유적유(유시민의 적은 유시민)’ ‘유스트라다무스’ 같은 비아냥도 난무한다.

    유 이사장은 29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검찰의 ‘8월 초 조국 내사 의혹’에 대한 근거라며 자신이 전해들은 이야기를 재구성해 방송했다. 앞서 노무현재단은 26일 “알릴레오는 29일 저녁 6시 라이브 방송을 통해 검찰의 요구에 응답하겠다”고 밝혔다.

    ‘조국 내사설’ 꺼낸 근거에… ‘추측’ ‘추론’만 난무

    유 이사장은 이날 ‘조국 내사 의혹’의 근거로 윤 총장이 8월 초쯤 현 정권과 밀접한 A씨와 사석에서 나눈 대화를 제시했다. “조국 전 장관이 지명된 8월9일과, 조 전 장관과 관련된 압수수색이 있던 같은달 27일 사이 나왔던 (윤석열 총장의) 발언”이라며 소개한 윤 총장의 발언은 이렇다.

    “조국을 법무부장관으로 임명하면 안 된다. 내가 봤는데, 몇 가지는 아주 심각하다. 법대로 하면 사법처리감이다. 내가 사모펀드 쪽을 좀 아는데, 이거 완전 나쁜 놈이다. 대통령께 말씀드려서 임명 안 되게 해야 한다. 그냥 가면 장관이 돼도 날아갈 사안이다. 내가 대통령을 직접 뵙고 보고드리고 싶다. 이건 대통령을 향한 내 충정이다. 사적으로 조국한테 무슨 악감정이 있어서 이러는 게 아니다. 정말 걱정돼서 하는 이야기다. 이런 거 알려지면 검사들이 장관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들고일어난다. 임명하면 진짜 안 된다.”

    유 이사장은 “윤 총장 발언 중 일부를 봤을 때 (윤 총장이) 조 전 장관 혐의가 뚜렷하다고 판단한 듯한데, 이 시점이 공식 수사 착수 전”이라며 “윤 총장에게 이 같은 확신을 갖게 한 근거가 내사 자료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 ▲ 유 이사장 관련 기사달린 유 이사장의 ‘뇌가 썩는다’ 발언을 비꼬는 댓글들 중 하나. 네티즌 jear****은 “뇌썩남 답다. 60넘으면 뇌가 썩는 다메?”라고 말했다. ⓒ온라인 캡쳐
    ▲ 유 이사장 관련 기사달린 유 이사장의 ‘뇌가 썩는다’ 발언을 비꼬는 댓글들 중 하나. 네티즌 jear****은 “뇌썩남 답다. 60넘으면 뇌가 썩는 다메?”라고 말했다. ⓒ온라인 캡쳐
    하지만 유 이사장의 주장에 대해 녹취 자료가 나오거나 결정적 증인이 등장하지 않아 또 다시 근거 없는 주장이라는 비판 여론이 일었다. 방송 내내 ‘추론’ ‘추측’ 등의 단어를 반복하며 자신의 주장이 ‘합리적 의심’이라고 되풀이해 무의미한 주장이라는 지적도 있다.

    앞서 유 이사장은 지난달 24일 방송에서도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연구실 컴퓨터 반출이 증거인멸이 아닌 증거보전 차원의 행위’라고 주장하면서 검찰과 법조계 등으로부터 “궤변”이라는 비판도 들었다.

    이처럼 유 이사장이 조 전 장관 일가를 옹호하는 과정에서 ‘추론’ ‘추측성’ 주장만 반복하자, 네티즌들은 과거 유 이사장의 발언을 조롱거리고 삼았다. 대표적으로 온라인상에 잘 알려진 "60대가 되면 뇌가 썩는다"는 발언이다.

    '조적조'에 이어 '유적유'… ‘구라레오’ ’촉새레오’ 등 알릴레오 패러디도

    실제로 유 이사장 관련 기사에는 유 이사장의 ‘뇌가 썩는다’는 발언을 비꼬는 댓글로 가득하다. 네티즌 jear****은 “뇌썩남답다. 60 넘으면 뇌가 썩는다메?”라고 했고, weyo****은 “당신의 과거 발언 중에 사람 나이 60이 넘으면 뇌가 썩는다 했는데 당신의 지금 뇌는 인조냐?”고 조롱했다. 네티즌 good**** 역시 “유시민, 1959년생입니다. 본인 말대로 뇌가 썩은 건가요?”라고 반문했다.

    유 이사장은 2004년 열린우리당 의원 시절 중앙대학교 특강에서 “50대에 접어들게 되면 죽어나가는 뇌세포가 새로 생기는 뇌세포보다 많다. 사람이 멍청해진다”며 “개인적인 원칙 중 하나가 가능하면 60세가 넘으면 책임있는 자리에 있지 말자”고 말했다. “65세가 넘으면 때려 죽여도 책임있는 자리는 가지 말자”며 “이게 내 소신 중에 하나”라고도 강조했다. 

    이 주장에 따르면 1953년생인 문재인 대통령은 책임 있는 자리에 가선 안 된다. 문 대통령은 우리 나이로 올해 67세다.

    유 이사장의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를 이용한 패러디도 네티즌들 사이에 열풍이다. ‘입 열면 구라레오’ ‘주둥이 촉새레오’ 같은 유 이사장을 직접 조롱하는 제목은 물론, 조 전 장관을 비판하는 ‘조국이 왕이레오’ ‘장관은 꼭할레오’ ‘머리칼 넘길레오’도 있다.

    이 외에도 조 전 장관의 딸 입시문제와 관련해 ‘표창장 가짜레오’ ‘인턴도 허위레오’ ‘논문은 베낄레오’ 등 셀 수 없이 많은 알릴레오 패러디들이 줄을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