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끼리TV 통해 이승도 해병대사령관 비난…"시대착오적 망상에 사로잡힌 부나비의 허세"
  • ▲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이 지난 15일 오전 경기 화성시 해병대 사령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이 지난 15일 오전 경기 화성시 해병대 사령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북한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TV'가 지난 19일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이 '유사시 함박도 초토화 계획을 세웠다'고 밝힌 것을 두고 2010년 연평도 포격을 거론하며 비난했다.

    북한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TV는 19일 홈페이지에를 '연평도를 벌써 잊었는가'라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이 사령관이 지난 15일 국회 국방위원회 해병대 국정감사에서 "유사시 함박도를 초토화시킬 수 있도록 해병 2사단의 화력을 계획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우리 군대의 불소나기 맛, 똑똑히 본 자"

    우리민족끼리TV는 "지금 남조선 군부에서 또다시 터져나온 대결 망언이 사람들을 아연케 하고 있다"며 "이승도로 말하면 골수까지 동족 대결에 환장한 대결광신자"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 사령관의 연평도 해병대 부대장 경력을 겨론하며 "지난 2010년 감히 우리를 건드렸다가 우리 군대의 불소나기 맛을 똑똑히 본 자"라고 연평도 포격을 직접 거론했다.

    이 사령관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이 있던 2010년 11월 23일 당시 해병대 연평부대장으로 포격 발생 13분만에 K-9자주포로 응사해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지했다는 평을 받는다. 당시 북한군이 해안포와 방사포를 연평도를 향해 발사하면서 민간인 2명이 사망하고 해병대원 2명이 전사했다.

    "군사적 적대행위, 기필코 파국적 후과 초래할 것"

    우리민족끼리TV는 "그때로부터 10년이 흐른 오늘 까지도 정신을 못 차리고 초토화 계획이라는 따위의 망발을 줴쳐대고 있으니 이것이야 말로 시대착오적인 망상에 사로잡힌 부나비의 허세가 아닐 수 없다"며 "참으로 활활 타오르는 불길에 무모하게 날아드는 부나비 엄지 새끼와 신통히도 같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명백히 밝히건대 미국과 남조선 군부호전세력의 이러한 망동은 세계와 민족 앞에 확약한 조미· 북남 합의들의 난폭한 위반이며 이 땅의 평화를 바라는 민심에 대한 엄중한 도전"이라며 "대세에 역행하는 무모한 군사적 적대행위는 기필코 파국적 후과를 초래하기 마련"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