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9년 리딩공연 공식 포스터.ⓒCJ문화재단
    ▲ 2019년 리딩공연 공식 포스터.ⓒCJ문화재단
    네 편의 창작 뮤지컬 원석을 가장 먼저 만난다.

    CJ문화재단이 오는 21일부터 11월 18일까지 월요일마다 CJ아지트 대학로에서 '2019 스테이지업 선정작'인 '노웨어(NO-W-HERE)', '애수', '어나더 어스(Another Earth)', '헤르츠'의 리딩공연을 개최한다. 

    리딩공연은 정식 공연으로 만들어지기 전 가능성을 검증 받기 위해 공연 관계자들과 관객들 앞에서 무대 연출을 최소화한 상태로 음악과 대본에 집중해 선보인다. 올해는 각 작품 별로 공연 일주일 전부터 관객 모니터링단을 모집해 초청했다.

    CJ문화재단은 "다양한 관객들의 평가 및 구체적인 의견이 해당 작품의 발전 가능성을 높이고 결과적으로 향후 상업화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만큼 관객 모니터링단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10월 21일 가장 먼저 소개하는 '노웨어'(작가 강남·이사랑, 작곡가 리카C)는 20세기 초 한적한 프랑스 시골마을에서 옷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욕망을 다룬다. '의문스러운 그녀' 역의 이영미’와 '오마르' 역 이준혁을 비롯해 서미소, 정재은, 권오현, 허민진 등이 출연한다.

    '애수'(작가 이창희, 작곡가 전예진)는 1939년 비비안 리와 로버트 테일러가 주연한 동명의 영화를 모티프 삼아 여자 주인공을 능동적 캐릭터로 각색했다. 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에 다다른 겨울을 배경으로, 군 오폭 사고를 파헤치는 기자 '로이 크로닌'과 솔직하고 당당한 발레리나 '마이러 레스터'의 비극적 로맨스가 펼쳐진다. 조상웅과 유리아가 주연을 맡는다.

    11월 11일 열리는 '어나더어스'(작가 김재민·유한나, 작곡가 유한나)는 21세기말, 지속되는 지구 온난화와 기후 이상으로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퍼진 지구와 쌍둥이 별인 또 다른 지구가 배경이다. 숨쉬는 모든 것이 병든 지구에서 생존하려 고군분투하는 인물들을 통해 인간 존재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진다. 최석진, 주민진, 김지유, 김태윤이 캐스팅됐다.

    마지막에 공연하는 '헤르츠'(작가 유지혜, 작곡가 김여우리)는 불안한 떨림을 갖고 살다 세상을 떠난 조율사를 통해 우리의 인생을 들여다보는 작품이다. 죽은 조율사 아이슨의 딸 울림과 그가 남긴 피아노를 조율하는 현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며 불협화음 인생을 조율하는 여정을 담았다. 박란주, 안창용, 유성재가 무대에 오른다.

    한편, CJ문화재단은 2010년부터 스테이지업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뮤지컬 신인 창작자들의 작품개발과 시장 진출을 돕고 있다. 2018년 기준으로 96명 신인 창작자의 54개 작품 개발을 지원했다.

    뮤지컬 '모비딕', '여신님이 보고계셔', '풍월주', '라스트 로얄 패밀리', '아랑가', '균', '줄리 앤 폴', '판' 등 총 15개 작품이 스테이지업 리딩공연을 통해 시장에 소개되고 이후 정식 상업공연으로 진출했다.